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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8424
2002.04.30 (10:47:56)
예전부터 저는 미국 경제는 달러화의 가치하락의 위험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그것을 막고자하는 것이 미국의 전쟁 책동의 주요한 동기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해 왔었습니다만, 미국 달러화의 위기가 실제 상황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레시안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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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급락··· 세계경제 초비상 
국제자본 미국 외면, 9.11때보다 이탈규모 커
2002-04-30 오전 9:56:27 



  미국 달러화의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막대한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유지해온 달러화의 시대가 이제 끝나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최근 달러화가 급락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약세의 여파로 미국 뉴욕증시를 비롯한 세계증시가 동반급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간단치 않은 동요가 읽히고 있다.
 
  29일(런던 현지시간) 유로화의 대달러 환율은 지난 3개월동안 최저치인 0.902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고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1백27.65까지 떨어졌다. 영국의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지난 5개월동안 최저치인 1파운드당 1.4635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모든 주요통화에 대해 달러화가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이다.


  달러가 외환시장에서 엔화 등 대외통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의 경우 1백27엔대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본격화된 미국으로부터의 자금 이탈
 
  미국의 조지 W. 부시 정부는 아직도 공식적으로는 '강한 달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약하다'는 표현에 생리적으로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폴 오닐 재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정부의 노선은 아직까지 변함없이 '강한 달러'이다.
 
  그러나 정부 의지나 정책보다 무서운 게 '시장의 힘'이다. 최근의 급속한 달러 약세는 시장의 힘이 작동한 결과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미국경제의 취약점이 본격적으로 조명받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4%에 달하는 무역적자로 인해 미국 경제의 건전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은 매우 오래된 것이다. 그러나 그 동안에는 이같은 무역적자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한 외국자본의 유입이 이루어져 강한 달러가 가능했다.
 
  하지만 올 들어 사정이 바뀌었다. 9. 11 테러로 미국경제가 치명타를 입었던 지난 9월에도 미국의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으로 유입된 자본이 1백78억달러에 이르렀지만 지난 1월에는 95억달러로 대폭 감소했다. 그 결과 지난 3개월간 무역거래에서 달러화는 3% 평가절하됐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외환투자전략가 데이비드 블룸은 29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강한 달러와 약한 달러에 대한 논쟁이 여러 번 있었지만 이번에야말로 달러 약세에 대한 진짜 경보가 울렸다"고 주장했다.
 
  해마다 4천억달러 이상 외자유치해야 미국경제 존속 가능
 
  지난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4천1백70억달러(약 5백42조원)로 국내총생산(GDP)의 4.1%에 달했다. 문제는 앞으로 무역적자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그 비율이 2003년 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치의 예상은 더욱 비관적이다. 그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내년에는 GDP의 6%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달러화 가치가 점진적으로 하락, 3년내에 20%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3백15억 달러를 기록, 10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심상치 않다.
 
  미국이 아니라면 연간 4천억달러가 넘는 엄청난 무역적자를 끌고 갈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처럼 전세계 달러 저축액의 10%에 달하는 5천억달러를 해마다 미국으로 끌어들인다는 것은 갈수록 힘겨울 수밖에 없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이 적자에서 벗어나려면 수출을 40% 가량 늘려야 한다는 계산인데 이를 위해 수출가격을 낮출 경우 달러 가치는 또 떨어지게 되는 악순환이 예상된다"며 무역적자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도 보잘것 없고, 투명하지도 못하고...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한 외자 유입에도 최근 비상이 걸렸다. 미국 주식시장이 엔론 사태와 기업들의 수익률 부진으로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국제자본이 미국에서 빠져나와 유럽과 동아시아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시장으로의 자본유입은 미국시장의 3배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 증시가 해외 증시에 비해 고평가됐으며, 미 기업들의 분식 회계 등으로 더이상 미국 증시를 신뢰하기 힘들다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는 신흥시장과 상대적으로 건실한 유럽시장 등으로 눈을 돌려 현지 통화를 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컨설팅회사 4캐스트는 "한쪽의 자본유입선이 끊기면 그 여파가 다른 쪽으로 급속히 번져가는 것이 지난 몇 년간 파악된 경향"이라며 "미국으로의 자본유입이 급속히 말라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다른 대다수 경제전문가들도 미 경제가 올 1.4분기에 5.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는 투자지출 증대보다는 주가회복과 재고조정, 재정지출 확대에 힘입은 것이기에 진정한 의미에서 기업수익 증대와 연결되지 못했다면서 향후 미국경제가 불안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경제를 지탱해온 소비에도 비상이 걸렸다. 소비자 지출은 아직은 활발한 편이나, 1.4분기보다 감소추세에 있다. 미시간대학은 소비심리지수가 지난 3월 95.7에서 93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하면서 분위기를 더욱 냉각시켰다. 미국GDP도 2.4분기 들어 1992년 이래 최저인 0.1% 증가(연성장률로는 1%)에 그치고 있다. 당초 0.4%라는 예상치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국내기업 투명성 높여 외국자본 유입해야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간내에 달러가치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미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일본과 유럽이 현재 상황에서 큰 변동을 원치 않고 변화가 점진적으로 일어나도록 공조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6년간 미국은 벌어들인 것보다 더 많이 써왔기에 달러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분명하며 단지 정확히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잘 모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외환시장은 분위기가 일단 바뀌면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이어진다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볼 때 달러화 급락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미국경제의 위기국면 진입은 미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게 결코 반가운 소식일 수 없다. 벌써부터 우리 증시는 폭락을 거듭하는 등 위기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수출기업들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한 금융시장 전문가는 "미국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국제자금이 우리나라 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한국시장의 매력을 높이는 길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런 면에서 오너 이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계열사에게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LG그룹 계열사간 불투명한 주식매매 행위나, 포스코의 타이거풀스 주식 고가 매입 의혹 같은 불투명성에 대해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미국에서 국제자금이 이탈하는 핵심 이유중 하나가 바로 엔론사태로 드러난 미국 기업의 불투명성이기 때문이다. 

이승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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