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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9891
2002.04.06 (22:22:15)
임동원 특사 기자회견 일문일답  2002-04-06 
  북한, `국제정세 심각성 잘 알고 있어` 

  김치관 기자 (tongil@tongilnews.com)


6일 오전 11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다녀온 임동원 특사가 남북회담사무국 3층에서 북측과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뒤 추가보고에 이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임동원 특사는 북측이 "국제정세 문제에 대해 심각성은 대단히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하고 공동보도문에 합의된 내용들이 "실천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이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서가 없었나.

■ 서면으로 친서는 없었다. 구두로 모든 것을 김 대통령님께 전해달라는 메시지가 있었다.

□ 일정이 2박 3일에서 3박 4일로 늦어졌는데 가장 쟁점이 되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 민족공조냐 외세와의 공조냐 양자택일 해야되지 않느냐 하는 문제를 가지고 많은 논쟁이 있었다. 그리고 주적론에 대해서 많은 논쟁이 있었다. 가장 어려웠던 쟁점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민족공조냐 또는 국제공제냐 하는 문제는 양자 대립이 되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 보완되는 개념이라는 것을 설명했다. 한미일 3국 공조는 북한이 미국, 일본과 관계개선을 하고 국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공조며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평화공조다. 그러기 때문에 민족공조와 외세와의 공조가 모순 대립되는 것이 아니고 양립될 수 있는 것이고, 마땅히 양립되고 상호보완적으로 나가야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주적론 문제는 남북 군사당국자회담을 열어서 논의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요지로 대처했다. 

□ 방북길에 앞서 미국과 일본의 메세지를 전달한다고 했는데 메세지는 어떤 내용인지, 북한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 메세지 내용은 서두에서 말씀드린 보고내용 속에 대충 다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추측할 수 있다. 그 메시지 내용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외교 관례상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여러분은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반응도 제가 일부러 공동보도문을 낭독해 드리고 난 다음에 북한이 어떻게 하겠다 하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겠다.

□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성에 대해 북측이 어떻게 진단을 내리고 어느 정도 대책을 세우고 있었는지와 핵사찰 문제에 대해서 북이 어떤 태도였나.

■ 국제정세 문제에 대해 심각성은 대단히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북한이 특사를 받아들이겠다고 할 때에 논의할 문제를 두 가지 문제를 밝혔는데 그중 하나가 `민족앞에 닥쳐온 엄중한 사태를 논의하기 위하여`로 표현되어 있는 것은 이미 공개된 바와 같은데 상당히 엄중한 사태로 보고 있다.

핵사찰, 대량살상, 미사일 이런 모든 문제에 대해서 다 솔직하게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핵사찰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는 (북측의) 입장 표명은 없었다. 또 그것을 기대하지도 않았다.

□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을 수용한다든지 언제쯤이 된다는지 하는 이야기는 없었는지와 그레그 전대사가 방북할 시기는 언제쯤이 될지 이야기가 없었나.

■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 문제는 미국과 북한이 논의해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본다.
그레그 대사는 아마 지금쯤 평양에 들어갔지 않은가. 날짜가 이미 공개가 된 것으로 안다. 날짜를 정확하게 기억은 못하지만 어제 아니면 오늘 아닌가 싶다.

□ 개성공단 건설이 공동보도문에 포함되어 있는데 전력문제가 가장 중요한데, 북측의 전력지원 요청은 없었나.

■ 개성공단은 북한의 전력사정이 좋지 않고 다른 인프라스트럭쳐(사회간접시설)들이 상당히 열악하기 때문에 우리 기업이 평양이다, 신의주다, 원산이다 들어가서 경제활동 하기에는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판문점에 인접한 지역에 남한기업 전용공단을 건설해서 남쪽의 자본과 기술, 북쪽의 양질의 노동력을 결합시켜서 경쟁력 있는 물품을 만들어 수출하자는데 목적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전력이고 가스다. 이것은 남쪽에서 연결해서 우리 공단에 공급해 준다는 개념이 전제가 돼서 성립된 계획이다. 이 전력은 개성공단의 우리 기업인들에게 공급하게 되는 것이다.

□ 아리랑행사와 월드컵과 관련해서 북측이 고위급 교차방문이라든지 아리랑축제 때 우리 관광객들이 대거 가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진다든지 하는 이야기가 있었나.

■ 아리랑과 월드컵 문제는 많은 언론이 예측보도를 했지만 저는 아리랑이라는 말과 월드컵이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하고 돌아와서 제 자신 의아하게 생각한다.

□ 경의선 건설공사에서 군사보장합의서 교환이 관심사인데 공동보도문에 빨리 연결한다고 만 되어 있고, 군사당국자회담도 재개한다고 만 되어 있는데 군사당국자회담의 구체적 급(級)과 시기는?

■ 군사보장합의서 발효하는 문제에 대해서 논의가 있었다. 그리고 군사회담의 급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우리측은 국방장관회담을 제의했다. 북측도 제2차 국방장관회담을 할 예정이었는데 작년 들어 사태가 악화됨으로 인해 못했다는 얘기도 들려줬다. 그런데 이것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하는가 하는 것은 별도로 논의가 될 것이다. 이번에 가서 한 것은  큰 테두리 속에서의 원칙적인 방향, 이런 것들을 주로 이야기하는 도중에 일부는 구체적인 합의까지 나온 것으로 이해해 달라.

□ 납치 사건을 언급하셨는데 김 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사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인지.

■ `납치는 한 적이 없다`, `납치자란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행방불명자 문제라면 그것은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언제 납치한 적이 있느냐`, `납치는 하지 않았다`, `납치한 것이 아니다`, `납치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력히 이야기했다.

□ 이산가족 금강산 방문 절차에 관해서 논의가 됐는지 아니면 추가로 적십자회담이 이후 열리나.

■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된 절차 문제는 적절한 채널을 통해 논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미 지난번에 모든 것이 합의되었다가 중단된 것을 재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간단한 절차상의 문제만 논의하면 즉각 실행에 들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 이번에 좋은 합의를 해왔는데 국민들이 생각하기를 그동안 여러 차례 좋은 합의들이 있었지만 번번이 이행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왔다. 이번에는 분명하게 합의를 이행할 수 있는 보장 장치나 복안을 가지고 있나.

■ 이것은 실천이 되도록 서로 노력을 해야 한다. 서로 불신하면서 의심만 갖고 있으면 될 일도 안된다. 적극적인 사고를 가지고 추진해 나가야 된다. 실천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여러분이 지켜봐 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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