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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8044
2002.10.09 (16:32:45)
반전, 평화 시위의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미국의 대 아프간 전쟁 1주년을 맞아, 국내에서도 그렇고, 미국에서도 반전시위가 있었군요. 고마운 일입니다. 특히 미국의 시위를 보면서, 미국은 그래도 희망이 있는 나라이다, 미국 자유주의의 전통에는 무언가 소중한 힘이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관련된 두 개의 기사를 퍼왔습니다. 모두 프레시안에서 가져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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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한 공격, 무슨 명분으로 막을 건가” 
"미 이라크 공격은 더러운 전쟁"-시민ㆍ사회단체 반전집회
2002-10-09 오전 9:59:31 



  미국의 이라크 공격 및 한국의 제2 걸프전 참전을 반대하는‘반전ㆍ평화 국제행동’의 기자회견과 퍼포먼스 공연이 8일 오전 11시부터 광화문 미 대사관 앞과 인사동에서 잇달아 열렸다.
    '반전평화 국제행동' 소속 47개 단체는 8일 오전 미대사관 앞에서 미국의 이라크침공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프레시안

  세계 27개 도시와 미군 주둔 7개 국가에서 동시에 열려
 
  이날 행사들은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이 시작된 10월8일을 ‘반전ㆍ평화 국제행동의 날’로 정하고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는 NGO들이 범세계적으로 27개 도시와 미군이 주둔중인 7개 국가에서 연대하여 같은 날짜에 거행한 것 이었다.
 
  우리나라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참여연대 등 총47개 단체 3백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기자회견에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미국의 이라크 침공계획중단과 한국정부의 전쟁지원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더러운 전쟁’이라고 명명
 
  성명서에서 참여단체들은 미국이 ▲이라크가 테러집단과 연계가 있거나 대량살상무기를 개발, 보유했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점 ▲UN과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독공격을 주장한 점 ▲전쟁목적이 석유자본과 군산복합체의 이윤보장이라는 점 ▲테러와의 전쟁을 빌미로 이스라엘, 중국, 러시아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력을 정당화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독재를 돕는 등 인권탄압을 지원 한 점 ▲군사력에 의존한 안보기반으로 인해 세계적 군사화가 여성, 아동, 환경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진 점 등 다섯가지 이유를 들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명분 없는 ‘더러운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정부의 전쟁지원에 대해 ‘대다수의 국민들과 국제사회가 반대하는 전쟁을 지지한다면 이는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고 국제사회의 조롱거리가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참여단체들은 전쟁의 대안으로 ▲사담 후세인의 운명을 이라크국민에 맡길 것 ▲각국에 대한 군사개입 중단▲테러의 원인이 제3세계 빈곤과 부정임을 인정하고 이의 시정에 노력할 것 ▲외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철수 ▲국제형사재판소 협약등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지지 ▲군사정책을 중단하고 여성과 어린이 소수인종을 위한 진정한 안보와 평화를 보장할 것 등을 미국정부에 제시했다.
 
  이 성명서에 대해 '아시아평화연대' 소속의 17개국 NGO와 '군사주의에 반대하는 동아시아, 푸에르토리코, 미국여성네트워크드'(SAFE)등 해외단체들도 연대와 지지를 표명했다.
    기자회견 후 가두행진을 하고 있는 '반전평화 국제행동' 참가자들의 모습 ⓒ프레시안

  "부시는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
 
  공동성명서 발표후 이어진 각 단체의 반전에 대한 입장을 듣는 순서에서는 미국의 패권주의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수 표출됐다.
 
  이김연숙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회장은 “자식들의 '엄마'로서 언제쯤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올지 안타깝다”고 말하고 “온 세상의 작은 목소리가 합쳐지면 패권주의에 빠진 미국 고위관료들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오창 남북공동선언 실천연대 의장은 “제국주의라는 죽은 사상을 갖고 부시는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라며 "제국주의는 전쟁이라는 방법으로 생명을 유지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의장은 또 “아프간, 이라크에서 전쟁을 치르고 나면 남는 것은 바로 북한” 이라며 “전쟁이 일어나면 남이나 북이나 자본주의자나 공산주의자나 다 죽는다. 전쟁만은 꼭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지금 부시가 진행하고 준비 중인 전쟁은 반테러나 인도주의와는 무관한 미 군산복합체의 하루 1억 달러 벌이를 위한 것이며 이라크전쟁은 석유까지 포함 된 2억 달러 벌이일 뿐”이라고 설명하고 “왜 우리 정부가 이 명분 없는 전쟁을 지원해야 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 대표는 덧붙여 “이번 전쟁에 참전하면 앞으로 한반도 통일을 세계에 부탁할 명분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정부에 경고하고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면 무슨 명분으로 막을 것이냐”며 이라크전 지원계획을 전면철회 할 것을 촉구했다.
 
  참여단체들은 대체적으로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반전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표를 통한 의사표시가 전쟁참여를 막는 실질적 방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각종 선거에서 반전운동과 평화를 지지하는 후보나 정당에게 투표하는 운동을 전개할 뜻도 비쳤다.
 
  "부시가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참가단체들은 풍물패를 앞세우고 미국대사관 앞에서 인사동까지 '폭탄이 아니라 부시를 떨어뜨리자', '전쟁반대, 미국반대'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벌이고 시민들에게 이라크전을 반대하는 전단도 배포했다.
 
  가두행진에 이어서 인사동에서 열린 '반전문화제'에서는 전쟁에서 희생당한 여성과 어린이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손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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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름으로 전쟁은 안돼" 
미 전역ㆍ이탈리아 등서 대규모 반전시위
2002-10-08 오후 5:47:01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1주년을 맞은 7일과 지난 주말 미국 전역에서는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을 포함해 수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의 이라크 공격 반대를 촉구하는 반전평화시위가 25곳 이상에서 열렸다.
 
  특히 미국 뉴욕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시사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전시위가 열렸다. 7일 미 전역에서 발생한 시위를 조직한 단체는 ‘미 국민은 이라크 전쟁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뜻의 '우리의 이름으로 전쟁은 안돼'라는 NION(Not In Our Name)이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NION은 7개월 전 조직됐으며 그동안 애틀란타와 시카고 덴버 프레스노 미네아폴리스 등에서 열린 반전시위를 주도해왔다.
    6일 뉴욕에서 열린 반전집회에 참석한 시위대가 '폭탄이 아닌 부시를 투하하라'는 피켓을 들고 이라크 전쟁 반대를 외치고 있다. ⓒ로이터

  뉴욕 센트럴파크에 모인 2만여명의 시위대는 반전시위에 동참한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미래의 어떤 전쟁도 원하지 않는다고 외쳤다. 영화배우 수잔 새런든(Sarandon)은 시위연설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이 진정 자신의 이해가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마다 우월한 힘을 이용해 (다른 국가들을) 제압하는 새로운 로마제국인가? 우리는 끝없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뉴욕에 모인 시위대 규모와 비슷한 반전시위가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등 미국의 각지에서 열렸다며 시위대들은 모두 NION이 제안한 ‘저항의 서약서’(pledge of resistance)를 낭독했다고 보도했다.
 
  ‘저항의 서약서’는 “우리들의 이름으로 다른 국가를 침공하지 말고, 우리들의 이름으로 시민들에게 폭탄을 투하하지 말 것이며, 우리들의 이름으로 더 많은 어린이들을 사살하지 말 것이며, 우리들의 이름으로 역사를 이름없는 무덤으로 만들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성명은 또 “우리는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미 정부에 의해 행해지는 불의에 저항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믿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가능한 일이며 우리는 이를 현실화할 것을 서약한다”고 밝혔다.
 
  4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게재한 ‘저항의 서약서’에는 수잔 새런든을 포함해 팀 로빈슨, 마틴 쉰, 올리버 스톤, 로버트 알트먼, 제인 폰다 등 유명스타들도 서명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집결한 평화운동가들이 지난 6일 미국의 이라크 공격 반대를 촉구하는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AP

  대학도시로 유명한 보스턴에서는 7일을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행동을 위한 전국 학생의 날’로 정하고 대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비영리단체인 ‘보스톤 모빌라이제이션(BM)’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청년들의 참여를 부추기고 있는데 지난 달에는 보스턴, 에머슨, 하버드대 등 30개 이상의 학교에서 반전시위를 위한 조직이 결성됐다.
 
  알렉스 체니 BM 사무국장은 보스턴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BM과 학생들은 부시 대통령이 힘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제거하려 한다는 보고서에 자극을 받아 모이게 됐다’며 “우리의 목적은 세계와 미국 정부에 대해 이라크 전쟁을 찬성하지 않는 대학생들의 반대 등 광범위한 반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는 이라크와 9.11 테러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대학생들이 6일 '행동을 위한 전국 학생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이라크 공격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SFC 

  지난 주말에는 8천여명의 반전주의자들이 샌프란시스코에 모여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무장해제 추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미국 아랍차별반대위원회(AAADC) 회장 오사마 카셈(32)은 “이 시위는 반전운동을 위한 굳은 연대의 시작”이라며 “지금은 우리가 ‘전쟁은 안돼’라고 외치는 운동을 강화해야 할 긴급상황”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7일 지난 주말 뉴욕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등에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반전구호를 외쳤으며 텍사스에서는 시위대들이 “기름을 위한 더 이상의 피는 안돼”라고 소리쳤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평화의 열차’ 시위는 필리핀노동자협회 등 수많은 시민단체들의 지지를 받았다.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는 미국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지난 주말에는 이탈리아의 수십개 도시에서 1백50만명의 시민들이 반전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반전시위는 이탈리아 정부의 워싱턴 지지정책을 변경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상당한 충격이었다고 UPI가 보도했다.
    1백만명 이상의 이탈리아 국민이 이라크 전쟁 반대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로마 미대사관 앞에 모인 이탈리아 시위대가 지난 5일 '이라크 전쟁은 안돼'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중이다. ⓒAP

  UPI는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대규모 반전시위는 미국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는 달리 비폭력적으로 진행됐으나 미국의 바그다드 공격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는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여론조사 기관인 오피니오니의 마리아 로씨는 “지난 몇주간 이탈리아 국민들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한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탈리아인들의 그같은 표현이 행동으로 실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시위대의 반대에 놀란 듯 아직 별 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같은 반전시위의 영향으로 미국 국민들의 이라크 공격 지지도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CNN과 USAToday 갤럽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인 1천5백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3%가 미국의 지상군 투입을 통한 이라크 침공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74%와 지난 6월 61%의 찬성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결과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반전시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7일 연설을 통해 각국 지도자들은 물론 국내 정치인과 국민들이 자신의 정책을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시는 또 지난 5일에는 “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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