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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1042
2003.02.24 (17:43:39)
노무현 당선자가 다시 미국에게 교훈을 안겨주었군요. 한계를 넘지 않으면서 할 얘기를 멋지게 한 것 같습니다.

노무현 당선자, 북한과 미국 간의 문제에서 중재역을 할 자격이 있어 보입니다. 훌륭합니다.

미국의 외교정책이 일방주의적 성격이 있다, 자국의 가치를 강요하려 한다, 북한을 범죄자 취급하면 안된다 등 참으로 놀라운 얘기였습니다.

아울러 오늘 김대중 대통령의 퇴임사에서 김대통령이 다자간의 대화가 아니라, 북미간의 대화를 다시 촉구한 것도 감안되었으면 좋겠네요.

연합뉴스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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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선명해지는 노당선자의 대미관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 25일 제16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는 노무현 당선자가 최근 미국에 대한 발언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노 당선자는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3월3일자)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힘의 외교'에 집착하는 부시 미 행정부를 향해 자신의 견해를 솔직하게 밝혔다.

    최근 미국의 대외 정책과 관련, 노 당선자는 "미국이 요구하는  새로운  질서는 주로 정의지만 그것은 또한 일방주의적 성격도 지닌다"고 지적했다.

    국제외교가에서 한 나라의 정상이 다른 나라의 대외 정책에 대해 직설적 언급을 하지 않는 게 관례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만한 대목이다.

    노 당선자는 미국인들을 향해 "여러분은 미국의 가치를 찬양한다"며 "그러나 많은 아시아나 유럽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자국의 가치체계를 다른  국가들에게 부과하려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기까지 했다.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법론의 하나로 미국 조야에서 대북  군사공격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노 당선자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노 당선자는 "이것은 생사의 문제"라며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미국에 지나친 모험을 삼가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들은 지난 19일 대한상의 초청 간담회에서 "전쟁은 안된다고 말하면서 미국과 다른 의견을 말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모순이며, 전쟁을 막고 불안을 없애려면 다른 의견도 말해야 한다"고 한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셈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체제에 대한 그의 입장도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이라고 규정했던 부시 미 대통령의 그것과는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노 당선자는 "우리는(한미) 그들을(북한을) 범죄자가 아닌 협상의 상대로  대우해야 한다"고 밝히고 나선 것이다.

    그 전제로서 노 당선자는 현재 북한이 개방 과정에 있으며 이미 변화의 길에 들어섰다는 점을 거론한 뒤, 체제 보장과 경제지원 등 북한이 원하는 바 정상적은  대우를 해줄 경우 "북한은 기꺼이 핵 야심을 포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내 일각의 `김정일 정권 교체' 주장과 관련, 그는 "오늘날의 국제질서를 보면 우리는 한 국가가 민주주의나 도덕성, 인권의 잣대로 다른 국가의 운명을 결정한 사례를 볼 수 없다"며 다른 나라에 대한 내정간섭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한미관계에 대한 노 당선자의 답변은  그  메시지가 더욱 구체적이다.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태도에 대한 비판을 좀 더 구체적으로  답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노 당선자는 "나는 조금 불만이 있더라도 아내를 깊이 사랑한다"고 `선문답'을 했다.

    이 발언을 뒤집어 보면, 전통적인 우방이자 동맹국인 미국을 깊이 존중하고  아끼고 있으며, 보다 나은 관계를 위해서도 미국에 대한 `몇가지' 불만은 불만대로 솔직하게 털어놓고 나아가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선명해지고 있는 노 당선자의 대미관이 취임후에 어떻게 전개될 지,  그리고 부시 행정부를 비롯한 미국 조야에서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된다.

    lye@yna.co.kr
(끝)
  2003/02/24 11: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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