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민 다수 美北대화-불가침협정 지지"<美여론조사>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미 국민 다수가 미-북간 직접 대화와 미-북불가침협정 체결 및 지난 1994년의 미-북 제네바 합의서로의 복귀를 지지하고 있다고 미국내 아시아계 전문 여론조사기관인 `갤럽 글로벌 그룹(G-3)'의 전영일 원장이 28일 밝혔다.
전 원장은 지난 2월 실시한 G-3의 '미 시민의 대북현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미 국민의 83%가 "북-미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미국은 북한과 지금 대화해야 한다"는데 찬성했다고 말했다.
G-3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또 조사 대상의 76%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한다면 북-미 불가침 협정 조약을 전격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 미 국민의 79%는 식량과 에너지 원조의 대가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포기와 국제사찰단의 핵시설 현장 검사 허용을 합의한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서로의 복귀를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북핵무기 폭격에 대해서는 미 국민의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 원장은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만일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면 미국이 유엔 승인없이도 북한 핵시설을 폭격할 권리가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조사 대상 51%는 "폭격할 권리가 없다"고 답한 반면 45%는 "푹격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 원장은 이와 관련, 북한의 핵시설 폭격 권리를 지지한 미 국민 가운데 백인(46%)의 지지도가 흑인(37%)의 지지도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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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9 07: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