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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9571
2003.03.07 (17:14:36)
미국의 정신을 느끼게 해 줍니다. 청년학도들의 순수한 규범의지를 느끼게 합니다.

프레시안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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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명 미국 학생들 반전시위 
'인터넷 파워' 과시, 국경을 넘어선 '미국판 촛불시위'
2003-03-07 오전 9:19:13 



  미국의 고교생 및 대학생 수만여명이 5일(현지시간) 전국에 걸쳐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동맹휴업을 벌이고 대규모 반전집회를 개최하는 등 반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같은 학생들의 반전시위는 베트남전 이후 최대 규모다. 캘리포니아 산 호세 등 미국 주요도시에 열린 이날 집회는 `전미청년학생 평화연합(National Youth and Student Peace Coalition: NYSPC)'이란 학생연합 단체가 계획한 것으로, 미국내 3백개 이상의 고교 및 대학이 참가했다. NYSPC는 9.11 사태 직후에 만들어진 학생들의 모임이다.
 
  미국, 영국 학생들 "전쟁 대신에 책을"
 
  `전쟁 대신에 책을'이란 슬로건을 내건 학생들은 이날 이라크 전쟁의 결과로 교육과 보건ㆍ경제적 비용의 수직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세우면서 미국의 이라크전은 명분과 실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의 경우 수백명의 고교 및 대학생들이 맨해튼 유니언 광장에 모여 반전집회를 가졌고, 캘리포니아에서는 수백명이 반전 구호를 외치며 행진시위를 벌이는 등 전국 곳곳에서 반전시위가 벌어졌다. 스탠퍼드대 교수들은 이날 시위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등 학생들의 동맹휴업 및 반전시위에 호응했다.
 
  이처럼 당초 주최측의 예상보다 많은 시위자들이 참석한 것은 인터넷의 반전 사이트와 이메일 등을 통하여 알려지며 학생들이 무더기로 참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에서도 수천명의 학생들이 이날을 `국민 행동의 날'로 삼아 전쟁에 반대하는 동맹휴업과 반전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사전에 e-메일과 전단 등을 통해 반전집회를 계획하고 조직했다. 특히 이날 13∼16세의 학생들이 `석유를 위한 전쟁반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토니 블레어 총리의 관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시위에서 "우리는 아직까지 투표권이 없지만, 곧 투표권을 얻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될 경우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전을 지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학 당할까 걱정도 되나 무고한 사람들이 죽는 것을 막아야"
 
  반전 시위에 참여하는 미국 내 고교생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미국 학교들은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학교가 딜레마에 빠지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학생들이 반전 시위에 적극 참여하게 됨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생겼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매일 출석 횟수에 따라 지급량이 결정되는 주(州) 교육 예산이 결석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그 결과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50여 명이 반전 시위에 참가한 한 고등학교에서는 20명의 학생들이 정학처리를 당하였다. 그러나 학교측은 "너무 가혹하다"고 항의하는 반전 운동가들과 학부모들과의 한 달 여간에 걸친 논쟁 끝에 20명 학생들의 정학 기록을 모두 삭제하였다.
 
  한 학교 관계자는 "우리가 중도를 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학교가 정치화 되는 것을 막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클랜드 구(區)의 교직원 연합은 교직원들에게 시위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징계하지 않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미국 레드우드 시티의 청소년들은 '작전 SARJ(Students Against Reactionary Jingoism, 극우 주전론에 반대하는 학생들)'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반전에 관한 정보를 담은 유인물을 쇼핑 센터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세쿼이아 고등학교의 한 학생은 "대부분의 학교 역사, 정치 교사들은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시원스레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학교는 출석 체크가 엄하기 때문에 시위에는 참가할 수 없지만, 그 대신 전단을 돌릴 예정이라고 학생은 밝혔다.
 
  인터넷이 시위 확산에 결정적 작용
 
  청소년들 사이에 반전 물결이 확산되는 데에는 인터넷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교내에 유인물이 배포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학부모들의 질문이 있었으나, 대다수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반전 시위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촛불시위에서도 볼 수 있듯, 미국에서도 젊은 층이 애용하는 인터넷이 반전평화운동에 결정적 작용을 하고 있는 셈이다. 국경을 초월한 '미국판 촛불시위'라 부를 수 있다.
 
  이같이 미국내 고등학생들 사이에 많은 반전 운동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학교들은 큰 징계를 삼가고 있다. 오히려 많은 교육자들이 국제정세에 활발한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에 반가워 하고 있다.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반전 집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이같은 학교의 조치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집회는 안전한 환경에서 진행되었으며, 내 딸은 미국의 모든 사람들은 활발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긍정적 평가를 하기도 했다. 
관련 링크 ( http://www.commondreams.org/headlines03/0305-03.htm
심혜기/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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