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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8899
2003.07.16 (14:20:55)
<초점> 한반도 위기설과 北核 해결 가닥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싸고 한반도  위기설과 평화적 해결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는 설이 엇갈리고 있다.

    북한이 핵 재처리를 통한 플루토늄 추출을 완료했다고 미국측에 통보한  가운데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잇따라 한반도 상황이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15일  경고했다.

    반면 중국은 북핵 사태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평화적 해결을 위한 다자회담 추진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을 시사했다.

    작년 말 북한의 핵 재개발 의사 표시로 불거진 북한 핵문제에 대한 대외 발표가 이같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것은 북한, 미국, 중국 등의 상이한 입장 차이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베이징(北京)의 외교 소식통들은 말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4월 북-미-중 베이징 3자회담의 후속 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막판 샅바 싸움을 하고  있고,  중국은 자국의 중재 아래 후속회담 추진이 급진전되고 있음을 대외에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분석으로 미뤄 보면 북핵 해결을 위한 후속 회담이 임박했음이 감지되고 있고, 북-미간의 입장 차이가 마지막 조율 단계에 왔다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는다.

    중국은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상무 부부장(수석 차관)을 지난 12~15일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북핵 특사로 평양에 파견,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후 주석의 친서를 전달하며 북핵 문제 해법을 심도있게 논의하며 모종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쿵취앤(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핵 특사  다이빙궈 부부장의 방북이 "중요하고 유익했다"고 강조한 대목에서 베이징 후속 회담 추진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음을 읽을 수 있다.

    북-미간의 강경 대치속에 중국측이 제시한 해법은 두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북핵 타결의 새로운 해법이다.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에서 후 주석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형태의 대화방식은 다자 틀 속에서 북-미간 양자대화를 진행시키는 것으로 다이빙궈 부부장이 이번 방북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이타르 타스는 전했다. 북-미는 물론 다른 이해  당사국들을  모두 만족시킬 새로운 형태의 제안이라는 것이다.

    둘째 미국은 물론 한국, 중국, 일본 등 다자회담에 참석하는 관련국가들이 공동으로 북한이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이다.

    북한은 이달초 뉴욕에서 있은 미국과의 비공식 접촉에서 사용후 핵 연료봉  8천개의 재처리를 통고하면서 미국이 체제 보장을 약속하면 5자 회담에 응할 뜻을 밝혔다고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말했다.

    중국이 북한의 이러한 안보 우려를 불식하기위해 관련 당사국의 공동 안전 보장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고 도쿄(東京)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다이빙궈 부부장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후  주석의 친서를 전하고 핵 문제를 논의한 사실을 우호적으로 표시, 중국측 제안에 거의 합의상태에 이른 것으로 추측된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북-미 대치 속에 한국과 일본의 상황인식과 해법은 중국측의 제안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고 미국도 중국의 역할과 입장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회담이 조만간 베이징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북-미는 물론 한국,일본 등 이해 당사자들을 중재하는 북핵 사태 해결사로서의 중국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고,  한-중간에 긴밀한 협력 체제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이번 북핵 사태의 한 특징이라고 서방 외교 소식통들은 말했다.

    미국의 한반도 위기설과 중국의 해결사 노력은 결국 동전의 양면으로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다자 회담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증표라고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sdcho@yna.co.kr
(끝)



2003/07/16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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