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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9060
2001.11.14 (09:29:42)

< `북-미 대화 재개' 연기 솔솔 >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 지난 9월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이어 9일  제6차 장관급회담이 재개되는 것과 때맞춰 북-미 대화가 곧 시작될 것임을 짐작케 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미국은 대북 대화 재개와 관련한 이전의 강경한 태도를 조금씩 누그러뜨리고 있고 북한도 '대미 대화 원칙 불변'을 강조하면서 미국과의 대화를  희망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즈음해 미국에서 나온 첫 대북대화 신호는 잭 프리처드 한반도평화회담특사의 발언이었다.

    프리처드 특사는 지난 6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북-미 양국간  뉴욕 채널이 가동중이며 최근 2∼3주 사이에도 여러 차례 이 채널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북-미 대화 재개의 최대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는 북한 재래식  병력 감축 문제에 대해서도 '4자회담에서도 이미 논의됐던 문제로 새로운 것은 아니며 북한과 대화가 시작되면 이에 관한 미국의 우려를 밝힐 것'이라고 말해 `우선  대화 재개'를 강조했다.

    프리처드 특사는 특히 '클린턴 행정부가 이룩한 대북 협상 성과가 무효화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북측이 줄곧 요구하는 '클린턴 행정부 수준의 태도'에  근접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북-미 대화 재개와 관련한 미국측의 신호는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의 발언을 통해서도 감지됐다.

    그는 8일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및 한미포럼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뉴밀레니엄 시대에 제기되는 새로운 한-미 관계 이슈'라는 주제 강연에서 '미국은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희망하고 있다'며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허바드 대사는 지난 93∼94년 북-미 핵 위기가 고조되던 때 미국측  협상대표였고 당시 국가보안법 철폐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북-미간 및 남북간  긴장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지난 8월 말 부임할때도 국보법에 대한 소신을 피력한 바 있다.

    미 의회 조사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래리 닉시 박사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측의 호혜적 조치'를 강조한 것도 주목된다.

    그는 '미국이 북한의 재래식 병력 감축 또는 후방 배치를 북한에 요구하기 위해서는 미국도 그에 상응하는 `호혜적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부시행정부가 호혜 조치에 대해 밝히지 않은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북-미 관계의 중요 고비때마다 기고 또는 인터뷰 형식을 빌려 미국측의  메시지를 전달해 온 그가 `부시행정부의 실수'를 언급한 것은 미국의 대북 접근 태도가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닉시 박사가 `부시 정부 실수'를 언급한 것은 프리처드 특사가 `클린턴  정부의 성과'를 언급한 것과 함께 미국의 대북 접근법이 지난 6월6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대북 대화 재개'조건을 제시한 때에 비해 훨씬 유연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북측 역시 대미 대화 재개를 희망하는 신호를 잇따라 보내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7일 시사논단을 통해 '우리는 어디까지나 조ㆍ미 적대관계를 완전히 해소하고 새 세기에는 화해와 협조의 시대로  전환시키자는  것'이라고 북-미관계 개선 의사를 표시했다.

    이날 논단은 '미군 철수는 조-미 관계 해결이 초미의 문제'라는 종전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지만 논단 후반부에서는 '조-미 두 나라 관계를 대화와 협상으로 공정하게 풀어 나가기 위해서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측은 또 남측에 제6차 장관급회담 수락 통지문을 보낸 지난 3일 외교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테러자금 조달억제에 관한 국제협약'과  `인질억류 방지에 관한 국제협약'에 가입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미국 양측의 이런 태도는 지난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대결관계로  치닫는 듯 했던 양국 관계가 다시 클린턴 정부 때로 복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남북대화 재개에 즈음해 북-미 대화 재개 조짐이 보이는 것은 북-미 관계와  남북관계는 상호 연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는 작년 6.15평양정상회담 이후  넉달만에 '한반도 전쟁 상태의 완전 종식'을 포함한 10.12 북-미 공동코뮈니케가 발표된 것으로도 증명된다.

    kjw@yna.co.kr (끝)

  2001/11/11 07: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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