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대변인의 성명보다 격이 낮지만, 이 또한 국방위 자체의 의견이라는 점에서 비중이 큰 것입니다.
北국방위, 李대통령 담화 비난
| 기사입력 2010-05-24 19:09 | 최종수정 2010-05-24 19:15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의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가 천안함 사건에 관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을 비난하고 나섰다.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방위 대변인은 이 통신 기자와 가진 문답에서 이 대통령을 `역도'로 지칭하며 "대국민 담화는 상전과 주구가 머리를 맞대고 꾸민 `날조극'이 드러날까봐 쓰고 있는 권모술수"라면서 "역적 패당은 우리를 반대해 서투른 `날조극', `모략극'을 꾸민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위 대변인은 또 "뒤가 켕기지 않는다면 마땅히 우리 검열단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변했는데,이는 이 대통령 담화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 "북한은 자신의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나는 북한의 책임을 묻기 위해 단호하게 조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조의특사방문단이 서울에 와 이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북측은 이 대통령을 `역도'로 지칭하는 것을 자제해왔으나 지난 4월22일 북한 온라인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이 대통령의 `축포야회(불꽃놀이)' 언급을 비난하면서 `역도'라는 말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