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김정일 서울답방 지원해야"
이부영부총재 주장
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는 23일 "이회창 총재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경기대 통일안보대학원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국의 부시행정부 등장 등 대북정책 수단의 제약, 김대중 정권의 지지도 하락 등으로 야당이 반대하면 2차 남북정상회담은 불가능해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부총재는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무산되면, 야당이 집권해도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 총재가 답방을 지원하면 한 정파의 지도자를 벗어나 통 큰 지도자라는 풍모를 심어줘 오히려 집권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총재의 이 같은 주문은 최근 이 총재가 정부를 겨냥해 대북사업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갈수록 경화되고 있는 한나라당의 대북 스탠스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입력시간 2001/05/23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