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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1497
2001.05.25 (01:23:08)
경의선 복구 및 그에 수반하는 도로건설에 대해 북한 군부가 심각한 위협요소로 인식하리라는 것은 예상한 바이나, 우리는 벌써 공사를 상당히 진척시키고 있는데, 북한은 아직 착공조차 하지 않았다니, 아쉽습니다.

김정일위원장이 군부에 대하여 조금 더 지도력을 발휘하여, 남북 화해와 신뢰의 상징인 경의선 복구를 반드시 관철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한국일보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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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의선 복원공사 '뒷짐'

공사 군병력 대부분 철수… 합의서 서명 연기후 무소식

"북한은 경의선 복원공사를 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포기하려는 것인가."

북한이 지난해 10월 공사 준비를 위해 서부전선인 개성시 봉동, 미촌골, 남촌골 등에 설치한 군부대 막사(텐트)와 덤프트럭, 군병력 대부분을 최근 철수한 것으로 밝혀져 경의선 복원공사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북한이 2월8일 제5차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양측이 합의한 '경의선 복원공사를 위한 합의서(DMZ 공동규칙안)'의 서명을 '행정적인 이유'로 연기한 뒤 3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조차 없는 상황이다.

정부 당국은 과연 북한이 DMZ 공동규칙안의 서명을 미루고 경의선 복원을 위한 공사 장비와 인력을 철수시킨 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경의선 복원공사는 우리측이 지난해 9월18일 첫 삽을 뜬 뒤 자유의 다리에서 남방한계선까지 2.7㎞와 남북 연결도로가 지나갈 통일대교에서 남방한계선까지 3.3㎞ 구간에 대한 지뢰 제거작업을 마치고 현재 이 구간 노반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경의선 복원공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비무장지대(DMZ) 내의 지뢰 제거작업은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지난 3월26일께 남북 양측이 동시에 작업을 시작해 이미 상당부분 진척이 돼 있어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우리측과 달리 북측은 지뢰 제거작업을 전혀 하지 않아 당초 목표했던 올 9월 경의선 개통은 사실상 힘들게 됐다.

우리 군 당국은 DMZ 내의 지뢰제거 작업만해도 최소 3개월이상 걸리는데다 노반 공사, 레일 깔기, 도로 포장 등 향후 공사 일정을 감안할 때 당장 북한이 공사에 착수한다 하더라도 연내에는 완공이 불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경의선 복원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며, 내달 중에라도 복원공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 준비를 위한 일부 시설물을 남겨 둔 것 등이 단적인 증거다.

더욱이 경의선 복원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인데다 경제사정 등을 감안할 경우 현실적으로 우리보다는 북한이 더욱 절실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에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북미관계가 아직 정리되지 않아 남북관계에 대한 내부입장도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하면, 이 때문에 '서명'이나 '착공'을 미루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군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미국의 대북정책이 이달 말 윤곽이 드러나면 북측은 경의선 공사를 위한 구체적인 제스쳐를 보일 것"이라며 "이르면 6월, 늦어도 하반기에는 복원 공사가 시작돼 내년 상반기쯤에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입력시간 2001/05/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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