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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1063
2002.02.16 (00:51:10)
여러 성명서들을 다 옮길 수는 없고,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라는 곳에서 나온 성명서 하나를 소개합니다. 관점과 문장이 다 괜찮아 보입니다.

통일뉴스에서 퍼왔습니다.

민족회의 성명서  2002-02-02 


【성명서】
오직 남북대화 확대만이 부시정부로부터 한반도 평화를 지킬 수 있다!!
- 부시 정부의 연이은 대북 강경발언에 즈음한 성명서 -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두국정연설에서 이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대량살상무기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악의 축`을 이루는 나라라고 말한데 이어 그 자신과 참모들이 연이어 북한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우리는 부시와 그의 참모들의 입에서 강도높게 반복되고 있는 이러한 발언들이 북미관계는 물론,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특히 이러한 발언이 최근 형성되고 있는 남북 및 북미 사이의 대화분위기를 해치며, 2월말 예정된 서울 한미정상회담이 미국 정부가 대북정책에 있어 한국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마져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 우려는 더욱 심각하다. 우리는 이러한 우려 표명과 함께 부시 정부에 자신의 `대화 상대국`을 자극하거나 한반도와 세계질서를 불안정하게 하는 발언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한편, 부시정부에 대한 규탄과 자극적인 발언 중단 촉구와는 별개로 우리는 이제 남과 북의 자주적인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중요졌음을 강조하고 싶다. 지금은 바로 대미관계에서 진정으로 평등적 관계를 이루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남과 북이 취해야 할 자세와 행동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할 때인 것이다. 그리고 그 길은 남과 북이 더욱 화해하고 협력하며 스스로 평화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에 힘을 모으는데 있음을 강조한다.

우선, 남쪽은 보다 적극적인 대미 자주외교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불평등하고 불합리한 미국의 대외정책을 그대로 따라가던 지난 냉전시기의 낡은 사고와 행동에서 벗어나야 하며 특히, 불합리한 미국의 대외정책에 우려하고 반대하는 것을 곧바로 한미동맹관계를 해치는 것으로 생각하는 단순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욱이 지금 미국의 대외정책은 소위 미국의 우방국가들도 우려하는 것처럼 지나친 자기중심주의에 빠진 채 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대외정책에 당당하게 임하면서 대화와 평화적 해결 원칙을 보다 분명하게 천명하고 그것에 입각하여 행동해야 한다. 그러할 때 자기중심주의에 빠져 힘으로 밀어부치려 하는 부시정부의 잘못된 정책의 수렁에 빠지지 않고 남북화해와 협력 정책이 좌초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정부 당국은 물론이고 국민들 역시 이점을 직시해야 한다. 특히 당국은 지난해 정상회담의 후과를 제대로 평가하여 이번 서울 정상회담에서는 반드시 대미 자주외교의 발걸음을 내딪어야 할 것이다.

한편, 남북 대화의 한 당사자인 북한의 대응 역시 중요하다. 북한은 미국의 자기중심주의적 패권정책에 맞서 기계적인 반작용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럴수록 더욱 유연하고 부드럽고 평화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그것이 스스로를 지키고 평화를 지키는 길이다. 남북대화와 세계평화를 지키는 가장 큰 힘은 국제사회의 지지와 연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당국은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남쪽과 함께 평화적인 노력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 이산가족의 만남, 금강산 관광의 특구지정과 육로개설, 경의선 연결과 개성공단 설치,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 등에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나서야 한다. 그것이 `우리민족 스스로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진정한 자주의 길이며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확대하고 더 많은 평화를 안아올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남과 북의 자주적인 노력이 요구되며 그것만이 부시정부로부터 한반도 평화를 지킬 수 있음을 우리 민족 모두 명심하자!!

2002년 2월 1일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상임의장 배다지


 
  통일뉴스 200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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