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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1024
2002.02.16 (00:40:35)
비상한 때입니다. 한반도나 저희 집이나 모두 그렇습니다.

그 동안 제 사정으로 이 게시판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양해를 구합니다.

한미 간에 대충 강약의 조율이 된 것처럼 보입니다만, 이번 부시의 방한은 정말 조마조마하군요. 김대통령에게 솔로몬의 지혜를 기원해 봅니다.

그와 관련하여 김대통령이 이홍구, 강영훈, 김경원 등 보수 유력인사들을 만나서 협조를 요청한 것에 무언가 시사하는 바가 있군요. 그 가운데 '북한을 믿을 수 없다고 보는 것과 평화를 위해서 대화를 해야한다는 것은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는 얘기가 인상적입니다. 물론 부시가 좀 느끼는 바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만...

아래는 그에 관한 기사의 일부입니다. 연합뉴스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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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통령-각계원로 대화록 >-2

    ▲김종수(金宗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총장 = 19일 금강산에서의 남북  민간교류행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작은 실수가 불러올 수 있는 파장을  우려해  행사를 연기했다. 7개 종단이 모여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어떠한 종류의 전쟁도 원치  않는다'라는 입장을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다. 그러나 반미는 절대로 아니며,  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김동완(金東完) 한국기독교협의회 총무 = 이번 방한에서 평화선언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7개 종단이 미국대사를 초청,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  `화해와 평화를 위한 선언을 원한다. 한반도에서의 어떠한 종류의 전쟁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하려고 한다.

    ▲김경원(金瓊元) 전 주미대사 = 앞으로 2, 3년이 중요하다.  내년으로  다가온 경수로 문제, 북한의 핵사찰 문제 등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있다. 미국이 그때의 북한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그와 같은 때가 오기 전에 북한과 대화를 통해 긴장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야 할 것이다.

    ▲이홍구 전 총리 = 부시 대통령이나 미국이 9.11 사태 이후 대단한 충격을  받았고 아직도 그러한 충격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우방으로서 충분히 위로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강영훈 전 총리 = 한미간의 공조와 한미동맹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북한의 변화를 직접 피부로 느끼거나 목격하고 있는 우리 입장과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미국은 북한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김 대통령 = 작년 10월 상하이(上海)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났을 때 이러한 뜻을 전달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다고 말하는데, 민주주의자가 공산주의자를 못 믿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못 믿는다는 것과, 평화와 국가이익을 위해서 대화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미국도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규정한 바 있으나 결국 미.소 대립도 군사력으로서가  아니라 데탕트(화해)로 풀어냈고 데탕트로 소련은 붕괴되었다. 물론 튼튼한 군사적  배경은 기본적인 전제이다. 닉슨은 국교가 없었던 중국인들을 만나러 중국까지 갔으며 그것이 중국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소련과 중국을 변화시킨 레이건이나 닉슨이나 모두 다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었다.

    지난 6.15 정상회담 당시 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데 이는 북미간 대화로 풀어야 하며, 북미간에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도 협력하겠다'라는 뜻을 전했으며 그러한  내용이  포함된 문서를 만들어 북측에 전달했다. 그리고 돌아와서 미국 측에도 이와 같은 대화와 문건 전달 사실을 미국측에 설명한 바 있다. 우리는 한미동맹을 확고히  하고  테러에 반대하며 대량살상무기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데 미국과 차이가 없다.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데도 차이가 없다고 본다. 2003년은 한반도에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한 상당한 대비가 필요하다. 확고한 안보의 기반 위에서 대화로서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었다. 우리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앞에서 말한 네 가지의 원칙을 확고하게 유지해 나갈 것이다.

    jjy@yna.co.kr (끝)

  2002/02/15 16: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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