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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1812
2002.01.08 (14:10:00)
상세하고도 좋은 기사 고맙습니다.

한 가지만 추가하겠습니다.

지난 북한 '괴선박'에 대한 정보는 미군의 정찰위성이 제공하였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지난 해 김정일의 아들인 김정남의 일본 밀입국의 해프닝도 미정보기관의 정보제공에 의한 것이었다는 추측이 나온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북한에 대한 일본의 강경자세는 미국의 주문이고 미국의 책동이라고 볼 여지는 없을까요?

일본의 향배, 이는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재무장과 정상국가로의 승격은 우리에게 그 자체로 위협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우리는 동북하의 국제적 역학관계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것입니다. 일본이 중국 그리고 한국과 함께 동북아 공동체의 구성의 동반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미국 그리고 남한과 함께 중국에 대항하는 아메리카 태평양 세력의 주축으로 남을 것인지.

일본이 국력을 과시하는 것을 혹시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보다 미국의 패전국의 지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짓으로 이해할 수는 없을까요? 지난 번 키신저가 와서 동북아 경제통합과 관련하여 일본 학자와 날카롭게 대립하는 토론을 한 것도 그러한 맥락과 결부하여 생각할 수는 없을까요?

미국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이 차별을 보이듯이, 일본에서도 무언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지난 번 김정남 사건에서 다나까 일본 외상이 일 강경파의 주문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신병을 인도하여 북일 관계의 악화를 방지하였듯이 말이죠.

물론 일본은 미국에 돈이 많이 물려 있죠(제가 알기로는 미국에 대한 최대의 채권국은 일본입니다). 따라서 그런 점에서는 일본이 미국과 이해관계를 달리하기는 어려울 것도 같습니다. 일본의 재무장도 중국에 대한 미국의 일본이 대리하여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변수도 많을 것이고, 저는 하여튼 이 시대 동북아의 평화공동체라는 화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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