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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9005
2002.01.01 (15:35:51)
* 북한이 올해 신년사설을 공동으로 발표했습니다.
특이 내용보다는 내부단속을 위한 내용과 의례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된 듯 합니다. 남-북관계도 의례적 표현과 6.15공동선언을 언급한 것을 보아서는 상황적 대처에 중점을 두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글은 <연합뉴스>에서 퍼 온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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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01 15:55

북한 신년 '공동사설' 요약


북한은 1일 당보 <노동신문>, 군보 <조선인민군>,


청년보 <청년전위> 등 3개 신문의 `공동사설' 형식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다음은 공동사설 「위대한 수령님 탄생 90돌을 맞는 올해를 강성대국 건설의 새로운 비약의 해로 빛내이자」 전문을 요약한 것이다.


『오늘 우리는 앙양된 정치적 분위기와 전 민족적 환희 속에 희망찬 새해 주체91(2002)년을 뜻깊게 맞이한다.


지금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은 김정일 동지의 영도에서 강성대국의 휘황한 앞날을 내다보며 새해에 총진군을 힘차게 다그쳐 나갈 굳은 결의에 넘쳐있다.


지난해 주체 90(2001)년은 21세기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의 진격로가 열린 역사의 해이다.


새해 주체 91(2002)년은 위대한 수령, 위대한 영도자의 역사와 업적을 끝없이빛내이기 위한 총돌격의 해, 강성대국 건설의 새로운 비약의 해이다.


올해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탄생 90돌, 영웅적 조선인민군 창건 70돌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이다.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 탄생 90돌을 맞는 올해를 강성대국 건설의 새로운 비약의 해로 빛내이자'라는 구호를 높이 들고 새해 전투를 힘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


올해의 혁명적 대진군은 우리 수령, 우리 사상, 우리 군대, 우리 제도 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하여 김일성민족의 존엄과 영예를 빛내이기 위한 투쟁이다.


4대 제일주의는 주체의 숨결로 약동하는 사회주의 조선의 기상이며 21세기 강성대국건설의 영원한 구호이다.


우리 수령 제일주의 정신을 높이 발양하여야 한다.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수령님의 유훈을 일관성있게 틀어쥐고 철저히 관철해나가야 한다.


제2, 제3의 고난의 행군을 한다고 해도 김정일 동지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이 세상 끝까지 따르는 우리의 의지는 영원히 변함이 없을 것이다.


우리 사상 제일주의를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


주체사상을 뿌리로 하여 선군정치가 나오고 주체사상을 구현하는 투쟁 속에서 일심단결도, 우월한 사회주의도 생겨났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준엄한 고난의 행군 시기처럼 제 정신을 가지고 제 힘으로 일떠서며 우리의 노선 우리의 원칙을 추호도 양보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군대 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하여야 한다.


건군 70돌을 맞는 올해를 백두영장의 손길 아래서 자라난 영웅적 조선인민군의 불패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는 승리자의 열병의 해로 되게 하여야 한다.


만약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감히 불질을 한다면 덤벼드는 침략자들은 무주고혼이 될 것이며 적들의 침략적 아성은 지구상 그 어디에 있건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 제도 제일주의를 활짝 꽃피워 나가야한다.


현 시기 우리 제도 제일주의를 구현하는 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다그쳐 인민생활을 결정적으로 추켜세우는 것이다.


우리는 `경제강국 건설의 자랑찬 성과로 민족 최대의 명절을 빛내이자'는 구호를 들고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를 일으켜 나가야 한다.


우리의 자립경제의 현실적 요구와 전망에 맞게 채취공업 발전에 계속 커다란 힘을 넣어야 한다.


전력, 석탄, 금속공업과 철도운수를 경제건설의 주공전선으로 틀어쥐고 이 부문에서부터 경제적 앙양의 돌파구를 열어 나가야 한다.


농업부문에서는 이미 실천을 통하여 그 정당성이 남김없이 확증된 우리 당의 농업혁명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여 농업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모든 분야에서 인민적인 것, 대중적인 것을 우선시하고 인민생활과 관련된 문제들을 1차적인 과업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주체적인 계획 경제관리 원칙을 철저히 관철하며 국가의 중앙집권적 통일적 지도를 확고히 보장하면서 아랫단위의 창발성을 높이 발양시켜야 한다.


우리 제도 제일주의를 구현하자면 과학기술과 교육사업 발전에 전 국가적인 관심을 돌려야 한다.


과학기술을 전반적으로 빨리 발전시키면서 특히 정보기술과 정보산업 발전에 힘을 집중하여야 한다.


우리 당의 인재중시 방침을 철저히 구현하여 실력있는 첨단 과학ㆍ기술 인재들을 더 많이 키워내야 한다.


격동하는 오늘의 현실은 라남의 봉화가 온 나라에 타 번질 것을 요구한다.


새로운 진격명령은 내렸다,


우리의 사상, 우리의 힘, 우리의 지혜를 활화산처럼 분출시켜 사회주의 건설에서 새로운 영웅적 위훈을 창조함으로써 뜻깊은 올해를 강성대국 건설의 일대 비약의해, 우리 인민의 정치 생활에서 가장 의의 깊은 해로 되게 하여야 한다.


올해 우리는 민족 자주의 기치 밑에 조국통일의 결정적 국면을 열어나가야 한다.


6.15 북남 공동선언은 오늘도 내일도 조국통일의 이정표이다.


민족 자주통일의 지름길은 6.15 북남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을 존중하고 옳게 구현해 나가는 데 있다.


온 민족은 `우리 민족끼리 조국을 통일하자'라는 자주통일의 구호를 더 높이 추켜 들고 모든 것을 민족 공동의 이익에 복종시키며 사대와 외세의존을 배격하고 민족공조를 실현하여야 한다.


남조선에서는 외세와 야합하여 동족을 모해 압살할 것을 노린 주적론을 철회하고 반통일 파쇼악법인 보안법을 철폐하여야 하며 외세에 민족의 이익을 희생시키는반역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6.15 북남 공동선언을 말살하려는 온갖 시도들을 단호히 배격하여야 한다.


6.15 북남 공동선언을 옹호 고수하는 사람은 애국자이고 그것을 부정하고 거세하는 사람은 민족 반역자이다.


반테러의 명목 밑에 감행되고 있는 미제와 남조선 호전분자들의 반공화국, 반통일 책동으로 말미암아 지금 조선반도에서는 긴장상태가 격화되고 있다.


새 전쟁의 위험이 날로 커가고 있는 정세 하에서는 나라의 평화와 통일에 대해생각할 수 없다.


제국주의 호전계층들은 우리 민족의 드팀없는(한치의 틈도 없는) 통일의지를 똑바로 보고 대 조선 고립압살 기도를 버려야 하며 남조선에서 침략군을 당장 철수시켜야 한다.


모두 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두리(둘레)에 굳게 뭉쳐 강성대국의 희망찬 미래를 내다보며 사회주의 최후승리를 이룩할 때까지 더욱 힘차게 싸워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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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01 15:55

北 공동사설 전문가 분석


북한이 1일 발표한 신년 공동사설에 대해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북한이 내부결속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주적론ㆍ국가보안법 철폐, 외세와의 공조 파기 등이 강조된 점을 들어 남북관계 개선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6.15 공동선언 이행 의지가부쩍 부각된 점을 들어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북한의 공동사설에 대한 전문가 분석이다.


▲고유환 동국대학교 교수 = 신년 공동사설은 올해 북한의 대내외 정세가 다른해에 못지 않게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 의식 아래 내부 결속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밝힌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라는 변수 때문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단 `4대 제일주의' 방침을 중심으로 체제결속을 꾀하고 앞으로의 문제는 그때그때 대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제2, 제3의 고난의 행군을 한다고 해도..."라면서 위기가 다시 올 수도있다는 가정을 앞세운 점도 올해 정세에 대해 `위기'라는 인식을 갖고 있음을 알 수있다.


남북관계에 있어 "공동선언을 말살하려는 온갖 시도들을 단호히 배격하여야 한다"는 대목이 주목된다. 제6차 장관급 회담 결렬 이후 햇빛정책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공동선언 이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공동선언 이행에서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북한은 앞으로 변화되는 국제환경에 맞춰 가변적으로 움직여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신년 공동사설이 미래에 대해 비전 제시보다는 내부 결속을 강조하는 등보수적인 내용 위주로 돼 있는 점에서 볼 때도 그렇다.


경색국면에 처한 북ㆍ미 관계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북한 역시 대외정책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외정책을 가늠하는 것은 어렵다.


현재 북한이 처해 있는 내부적, 국제적 환경이 남북간 회담에 나오지 않을 수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국제정세라는 주요변수 아래 북한은 남한과의 관계 등을 설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진욱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올해는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 및 김정일노동당 총비서의 60회 생일과 군 창건 70주년이라는 특징이 있는 해임에도 불구하고공동사설은 특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수령ㆍ사상ㆍ군대ㆍ제도 제일주의'라는 4대 제일주의 방침을 새롭게 제시했다고 하지만 기존 주장을 되풀이 한 것에 불과하다.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도 중앙통제식 경제관리체제와 정보기술(IT)산업 강조 등 종전에 하던 얘기를 반복하는데 그쳤다.


북한으로서는 김 총비서 60회 생일 등을 계기로 축제분위기를 만들고 싶겠지만미국의 대북 강경정책과 반테러 전쟁 확대 등으로 인한 대외적인 여건이 너무 좋지않아 종전 수준에 머무른 것 같다.


그러나 남북관계와 관련해 6.15공동선언 이행을 상당히 강조한 점으로 미뤄 남측에 아직 미련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동만 상지대 교수 = 주적론이나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6.15 공동선언을 저해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공동선언 이행 의지를 밝히고 있는 점을 놓고 볼 때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가능성을 북한 역시 포기하지 않은 것 같다.


경제적인 측면에 볼 때 구체적인 새해 과업을 제시하지 않은 채 제2, 제3의 고난의 행군이 있을 수 있음을 거론한 대목은 경제에 대한 상황인식 자체가 낙관적이지 않음을 보여준다.


미국이나 일본에 대한 비난이 거의 없는 것은 아직까지 관계개선 의지가 있음을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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