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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4126
2000.10.05 (23:53:39)
홍엽이 형 글 잘 읽었습니다. 공감합니다.

참으로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통일]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입니다. 아직 체제에 대한 상호 관용이 없는 상황에서 [통일]이라는 말은 곧 [적대감]을 유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폭력적인 우월의식이나 파괴적인 피해의식 말입니다.

그러나 [통일]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정서이며, 한반도의 땅과 하늘의 이치로서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저는 [화해]와 [협력]을 강조하는 것은 바로 [올바른 통일의 개념]을 잡자는 뜻으로 이해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저는 바로 그 올바른 통일의 개념에 대하여 우리가 참으로 진지하게 논의하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저는 [연대]로서의 통일을 생각해 봅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하지만 인류 보편의 연민으로 그리고  민족의 공통의 감수성과 실질적으로 공유하는 이해관계로써 서로 손을 잡는 것입니다. 평화와 우의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사회경제체제의 차이, 통치질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과거에 쓰라린 상쟁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연대하는 것입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그리고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하지만 통일성을 가장 밑바닥에 깔고 만나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 6.15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를 바로 위와 같은 연대로서의 통일에 대한 기본 구도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찾고 싶습니다.
남측의 [국가연합]의 방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의 방안에 서로 공통점이 있다는 확인이 그것입니다.

물론 이제 시작이고, 또 참으로 지난한 과제입니다. 남한 만에서도 연대를 이루기가 이렇게 어려운 마당에 어떻게 한반도 전체에서 그것을 이룰 수 있을까요?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와 사회주의 통제경제체제가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까?
획일적이고 위계적인 통치체제와 다원적이며 자유주의적인 정치질서가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까?
공동체주의적 이데올로기와 개인주의적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까?
세계 열강의 두 축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각 진영의 첨단에 있는 남북이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까?

우리 민족의 주체적인 역량이 더욱 요구되는 때인 것 같습니다.

최홍엽 Wrote:
* 1.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
* -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군비경쟁에 대해서는
* 계속 경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 - 이런 차원에서 김민웅씨의 글은 생각할 꺼리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
* 2.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 - 저는 기본적으로 통일지상주의에 반대합니다.
* - 남한 정부가 통일을 위한 발걸음을 너무 서두르는 것이나, 북한 정부가 그 주민에 대해 통일지상주의를 내거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 - 왜냐하면, 지금 상태에서 성급한 통일은 곧 흡수통일을 의미하며, 그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 인적교류나 경제교류는 이벤트성 사업으로 그치지 말고 내실있게 나아가야 합니다.
* - 남북한 정부는 [통일]을 국시로 내거는 것보다는 [화해]와 [협력]을 국시로 내걸어야 한다고 봅니다.
*
*                                        노동분과의 최 홍엽 올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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