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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9550
2001.10.25 (00:09:41)
부시정권이 들어선지,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이전에 비하여 진전된 외교적 성과를 거둔 것 같습니다. 이번 테러 사태와 관련하여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에 보인 성의표시가 효과를 보인 것 같습니다.

한반도 문제에서 우리의 발언권을 확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느껴집니다.

먼저 부시의 모두 발언을 소개하고, 이어서 양 정상의 대화 내용을 옮겨 봅니다. 연합뉴스에서 퍼왔습니다.

특히 다음의 대화가 제 시선을 끕니다. 북한이 이산가족상봉연기의 원인으로 미 전투기의 증파를 지목하고 있다는 것을 대통령이 직접 거론하였군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할말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시 대통령 = 대북정책을 검토한 끝에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인식해  (북한에) 대화를 제의해 놓고 있다. 현재 아무런 대답이 없지만 인내심을 갖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한 김 대통령의 평가는 무엇이냐.

    ▲김 대통령 = 테러사건 이후에도 남북 장관급회담을 열어 철도연결 사업, 육로관광, 경제협력, 이산가족 등에 대해 협의했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연기했다.

    ▲부시 대통령 =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김 대통령 = 대테러 작전으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대체전력으로 미국 전투기가 전개됐는데 그걸 구실로 삼았다.

    ▲부시 대통령 = 이산가족 연기의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햇볕정책은 확고히 지지한다.

    ▲김 대통령= 미국이 과거 국가이익을 위해 소련과 관계를 유지했듯 우리도  대화를 통해 북한을 변화시키려 한다. 철도가 연결되면 우리는 대륙으로 진출하고  북한도 이익이 생기고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 남북관계가 잘 되면 미국과 공동으로 큰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시 대통령 = 올바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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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대통령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

    (상하이=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 워싱턴에 이어 오늘  두번째로  우리의 친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만났다. 우리는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우선 우리는 많은 시간을 테러 응징전쟁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한국은  테러문제에 대해 미국과 미국 국민에 대해 확고한 지지입장을 지속적으로 보여왔다.  한국정부의 신속한 대응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

    나는 (이번 회담에서)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할 것이다. 이런 주요 문제에 대한 김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재검토한 결과에 대해 김 대통령에게 설명하겠다.

    우리는 이미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미북대화를 갖자고  제의했으며 이에 대한 (북한측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기를 기대한다. 김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취한 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이다.

송고일 : 200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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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부시 대화록>

    (상하이(上海) =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간 19일 정상회담은 두 사람의 대북 시각차가 노출됐던 지난 3월 첫 정상회담 때와는 분위기가 매우 달랐다는 게 배석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김 대통령을 `이 분(this man)' 이라고 표현했던 지난  3월과 달리 모두 발언에서 김 대통령을 `우리의 친구(our friend)'라고 표현했으며, 대화 도중 `고맙다(thank you)' `아주 좋다(very good)'  `그럼요(sure)'라는  단어를 여러차례 사용, 김 대통령과의 대화에 만족해 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통령도 회담을 마친 뒤 "부시 대통령이 정말 좋은 친구가 된  기분"이라고 회담 결과에 만족해 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다음은 오 대변인과 정태익(鄭泰翼) 외교안보수석의 브리핑을 재구성한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대화록.

    ▲부시 대통령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테러근절을 결의하고  뉴라운드로 이어지는 회담이 됐으면 좋겠다. 한반도 문제도 협의하면 좋겠다. 지금  (테러전쟁에서)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반드시 테러범을 잡을 것이다. 시간이  걸려도 잡을 것이고 성공할 것이다.

    ▲김 대통령=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다. 한국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테러 문제는 우리 자신의  일로  생각한다. 월드컵을 개최해야 하고 주한미군도 있고 많은 인구가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작전이 성공해야 하고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부시 대통령 = (한국이) 연락장교들을 파견한다고 하니 연락장교들과  긴밀히 협력해 공동노력으로 테러를 근절시키자.

    ▲김 대통령= 부시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가진 회견에서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대북정책을 지지하고 나에 대해 높이 평가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

    ▲부시 대통령 = 대북정책을 검토한 끝에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인식해  (북한에) 대화를 제의해 놓고 있다. 현재 아무런 대답이 없지만 인내심을 갖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한 김 대통령의 평가는 무엇이냐.

    ▲김 대통령 = 테러사건 이후에도 남북 장관급회담을 열어 철도연결 사업, 육로관광, 경제협력, 이산가족 등에 대해 협의했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연기했다.

    ▲부시 대통령 =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김 대통령 = 대테러 작전으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대체전력으로 미국 전투기가 전개됐는데 그걸 구실로 삼았다.

    ▲부시 대통령 = 이산가족 연기의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햇볕정책은 확고히 지지한다.

    ▲김 대통령= 미국이 과거 국가이익을 위해 소련과 관계를 유지했듯 우리도  대화를 통해 북한을 변화시키려 한다. 철도가 연결되면 우리는 대륙으로 진출하고  북한도 이익이 생기고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 남북관계가 잘 되면 미국과 공동으로 큰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시 대통령 = 올바른 생각이다.

    ▲김 대통령 = 남북대화 추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 안보동맹이다. 방위를 튼튼히 하면서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 = 참 올바른 생각이다. 대북정책을 지지하고, 추진과정에서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 대통령 = APEC회담이 매우 중요하다. 테러사건 이후 가장 큰 회의이고 4강이 포함돼 있다. 테러 근절을 선언하는 것은 매우 의미깊은 것이다.

    ▲부시 대통령 = 매우 고맙다. 한국에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주최하는데  테러방지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겠다.

    ▲김 대통령= 정보도 중요하지만 (테러) 자금을 차단하고 테러리스트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시 대통령 = 옳은 말이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lrw@yna.co.kr

(끝) 송고일 : 200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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