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총회에서 회장에 선임된 후 새해 첫 운영위원회를 앞두고 두렵고 설레는 마음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법학을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제가 민주주의라는 지향점을 잊지 않도록 늘 붙들어준 연구회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쁩니다. 의욕에 비해 식견이 부족한 저에게 운영위원님들과 회원 여러분이 많은 도움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연구회를 운영함에 있어 무엇보다 <민주주의법학연구회 2020 선언문>을 마음에 새기고자 합니다. 민중의 자유와 생존을 보장하는 법학이라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고를 벼리고 실천에 힘쓰겠습니다. 제가 대학원생일 때 제 지도교수님께서는 제가 연구회 회원인 줄을 모르셨는데 민주주의법학연구회에 대해 ‘너희만 민주주의하냐?’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민주주의라는 가치는 법학자이면 그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의 상황은 그동안 쌓아온 민주주의의 후퇴가 염려되는 상황입니다. 각자 자기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을 갖고 민주주의라는 공동체의 가치를 도외시한다면 그나마 가지고 있던 이익마저 손가락 사이로 흩어지는 모래알이 될 것입니다. 특히 우리 연구회는 정치적 목소리를 빼앗긴 소수자들, 삶의 토대를 상실한 취약계층들, 그리고 성장과 문명에 의해 파괴된 지역과 생태의 아픔에 공감하고자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회원들이 연구회에서의 활동을 통해 성장하고 위로받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특히 봄 가을 학술대회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를 회원들이 함께 통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