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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5714
2011.03.05 (17:44:57)

“오늘의 정치철학”

2011년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철학 강좌 안내


 

“철학은 시대의 혼이자 시대의 모순에 대한 반역”이라는 구호로 진보적인 실천철학을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이하 한철연)에서 2011년 철학 강좌를 개최합니다.

 

이번 철학 강좌의 큰 주제는 “오늘의 정치철학”입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신자유주의 자본의 지구화가 낳은 폐해로 가득 차 있는 오늘날 세계상에 대한 비판적인 고찰과 더불어 이 같은 폐해를 실천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인 사유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이 같은 문제를 고민하고 연구한 열한 명의 한철연 소속 철학자들이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오늘의 정치철학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1. 현대 자본주의와 맑스 : 박영균(건국대 HK교수) - 3월 27일


2. 맑스와 푸코의 권력이론 : 이성백(서울시립대 교수) - 4월 3일


3. 그람시와 문화혁명 : 이순웅(숭실대 강사) - 4월 10일


4. 발리바르와 랑시에르 : 박기순(충북대 교수) - 4월 17일


5. 현대페미니즘과 정치철학 : 이현재(서울시립대 HK교수) - 4월 24일


6. 노장사상의 정치철학적 의미 : 전호근(경희대 교수) - 5월1일


7. 유가사상과 중국의 현대정치 : 황희경(영산대 교수) - 5월 8일


8. 아감벤과 호모 사케르 : 양운덕(서울시립대 강사) - 5월 15일


9. 라깡의 정치철학적 의미 : 김석(건국대 강의교수) - 5월22일


10. 지젝과 레닌 : 홍영두(경희대 강사) - 5월 29일


11. 아시아적 상황과 현대중국사상 : 이규성(이화여대 교수) - 6월 5일


12. 21세기 좌파 정치의 재구성 : 이성백(서울시립대 교수) - 6월 12일


 

 

* 강의 일정 및 장소


1. 강좌는 강의(2시간)와 질의응답(30분~50분)으로 진행됩니다. 조편성을 해서 조별토론 시간을 자유롭게 가질 수도 있습니다.
2. 모든 강의는 일요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단, 첫 강의(3월 27일) 때는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등록 시간 등이 필요하므로 늦어도 1시 30분까지 와야 합니다.
3. 강의 장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81-2 태복빌딩 202호
4. 오시는 길
지하철 2, 6호선 합정역 2번 출구에서 크라운 베이커리와 기아자동차 정비센터 샛길로 8분 정도 걸어오면 왕복 4차선 도로가 나옵니다. 거기서 오른쪽으로 30미터 지점에 태복빌딩(1층 ‘기분 좋은 가게’ ‘문턱 없는 밥집’)이 있습니다. 주차공간이 부족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십시오.

 

 

* 모집 인원 및 대상, 수강료


1. 모집 대상
(1) 학부생 및 석사과정 이상의 연구자
(2) 철학에 관심이 있는 활동가와 일반인
(3) 한철연 신입회원


2. 모집 인원 - 50명


3. 수강료
(1) 학부생 및 석사과정 이상의 연구자 5만 원
(2) 정규직 10만 원, 비정규직 및 활동가 5만 원
(3) 수강료를 강의별로 내고 수강하는 것은 불가함
(4) 한철연 회원은 수강료 면제이나 일정한 역할이 주어질 수 있음
(5) 이상 수강료는 전체 강좌 수강료임

 

* 문의 및 접수


1. 수강 접수 및 문의는 이메일로 받습니다.
2. 수강을 원하시는 분은 hanphil@jinbo.net로 성명, 성별, 연령, 소속(학교, 단체, 직장 등), 이메일, 전화번호, 거주지역 등을 적어서 보내시면 됩니다.
3. 수강 등록은 첫 강의날(3월 27일)에 합니다.
4. 전화문의는 한철연 사무실(02-332-4301), 한철연 교육부장 송석현(010-6390-1968)에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 한철연 철학 강좌 기획 의도 및 목표


 

한철연 철학 강좌의 목표는 현실을 변혁할 수 있는 사상적 무기를 확보하면서 한철연의 이념에 맞는 회원을 재생산하고 철학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데 있습니다. 이번 강좌는 특히 다음과 같은 취지에서 “오늘의 정치철학”을 큰 주제로 삼아 진행하고자 합니다.


 

20세기는 전쟁과 혁명의 시대였습니다. 세기 초부터 세계를 감돌던 제국주의 전쟁의 기운은 순식간에 유럽 사회를 불바다로 만들었고 수많은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러시아, 독일, 스페인 할 것 없이 혁명의 기운이 높아만 갔고, 인류는 사회주의 혁명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첫 전쟁의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에 두 번째 전쟁은 전지구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유럽은 물론이고 아프리카, 아시아 대륙도 전쟁의 광폭함 속으로 휩쓸려 갔습니다. 샤르트르는 레지스탕스 운동을 벌였고, 알튀세르와 레비나스는 포로가 되었고, 하이데거는 나치에 동조했다는 오명을 썼습니다. 그들 철학자 모두는 전쟁과 혁명의 세계사 한 가운데서 존재와 실존에 관해 사유하고, 사회 정치적 침로를 모색하는 치열한 사색과 실천을 했습니다. 동구 인민 민주주의 혁명과 중국의 신민주주의 혁명,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쿠바 혁명과 중국의 문화대혁명, 68혁명, 니카라과와 이란에서의 혁명, 한국의 광주민중항쟁과 6월항쟁-노동자대투쟁 등 20세기 세계사는 거침없는 전쟁과 혁명의 노정에 있었습니다. 사회주의의 이상은 현실에 뿌리내리지 못한 채 역사 속으로 물러가고, 전면적인 자본의 폭압으로 무장한 신자유주의의 등장으로 20세기는 종결점을 찍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1세기는 무언가 다를 것이라는 희망은 애당초 있을 수 없습니다. 2001년과 2003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대한 침공은 새로운 세기가 지난 세기와 다를 바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기에 충분한 근거입니다. 신자유주의 자본의 지구화는 사람도, 평화도, 환경도,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사라지게 합니다. 가치 있는 모든 것은 상품으로 포장돼야만 하고,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무한 경쟁으로 내몰려야만 합니다. 자본의 정치가 모든 것을 대체했습니다. ‘인민의 통치’라는 원시적인 개념을 제외하고는 ‘텅 빈 기표’가 돼버린 민주주의는 1인 1표 대의제의 허상 속에서 자본의 전유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인민은 오직 유권자로서 호명될 때 유일하게 존중받는 듯하지만, 대의제는 인민을 수동화하는 기제로 선거를 활용할 뿐입니다. 주권자로 호명되지만 동시에 지배받는 자로 전락한 인민의 이중성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는 이미 자본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국가가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는 없는 듯이 보입니다. 오직 자본의 탐욕을 충족시키는 것만이 국가의 존재 이유가 되고 있을 따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또 다시 공황과 전쟁이라는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아직도 대다수 사람과 생명들은 그 쓰나미가 몰려오는 물가에 무방비로 서 있습니다. 철학자는 함께 물가에 서서 수많은 생명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이상 자본의 탐욕이 낳은 전쟁과 공황의 참화 속에서 함께 죽을 수는 없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리고 좀더 인간적이고 자연적인 세계를 위해서 오늘날 철학은 어떠해야 할까요? 여기서 우리는 어떤 정치를 추구해야 할까요?


 

한국철학사상연구회는 2011년 철학 강좌를 준비하면서 이 같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철학이 존재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쓰나미가 몰려올 물가에 서서 사유하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강좌의 주제는 ‘오늘의 정치철학’입니다. 어차피 철학은 기본적으로 정치철학일 수밖에 없습니다만, 한국철학사상연구회에서는 20세기와 같은 전쟁과 폭압의 신자유주의 지구화 시대에서 새로운 혁명을 모색하는 정치철학에 대해 탐색하고자 합니다. 강좌는 크게 오늘날 정치철학에 주요한 구성적 계기를 줄 사상적 사조를 살펴보고, 당대에 현존하는 철학자들의 사유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에서 수십 년간 연구해 온 11인의 철학자들을 통해 이 강좌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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