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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94
조회 수 : 14989
2001.03.05 (08:29:28)
정태욱 선배의 시평을 읽고, 평소 생각하던 것이 되살아나 몇 자 적어 봅니다.
전 민족주의의-그것이 어떠한 형태의 민족주의가 되었든지간에- 역사적 사명은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고통받는 건 민족주의의 부재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민족주의의 과잉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 내부의 민족 차별, 인종차별적인 문제들..바깥으로 향한 쪽 팔리는 이중적 태도.. 전 그 밑바탕에 그릇된 민족주의의 또아리를 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래서 우리의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가기 위한 사상적 방향이 민족주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통일을 생각해 봅니다. 과연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민족주의? 그렇다면, 만약 민족주의의 거부한다면 한반도의 통일의 당위성도 사라지는 것인가? 솔직히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계속 생각 중입니다. 하지만, 민족주의가 아닌 다른 그 무엇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만약...찾지 못한다면? 그 땐,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정태욱 선배가 말한 '저런저런 민족주의'가 아닌 '이런이런 민족주의'에 대해서는, 그러한 '이런이런 민족주의'는 더 이상 민족주의 아니라, 오히려 다른 이름을 붙여주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작금의 상황이 급박하다 할 지라도, 그래서 우리 사회 구성원의 공통된 사상적 지향점이 필요하다고 할 지라도, 그것이 민족주의가 되는 것에는 반대입니다. 그것은 당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다시 또 다른,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족: 현재 많은 문제들이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접근되고 있습니다. 독도 문제가 그렇고, 동해냐/일본해냐 하는 문제가 그렇고,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가 또 그렇고, 하다못해 2002년 월드컵의 공식명칭이 한일월드컵이냐 일한월드컵이냐 하는 문제도 그렇습니다. 전 이런 문제들도 민족주의가 아닌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관점이어야 하는지는 좀 더 생각해 봐야 겠지만...

제성.

* 민주법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7-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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