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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9863
2005.12.28 (13:48:35)
6자회담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여러 가지 좋은 내용들이 많아 보입니다. 건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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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위폐문제 미.북.중이 해결해야"(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8일 북미간 위폐공방과 관련, "위폐문제는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를  통해  표면화된 만큼 직접 관련국은 미국.북한.중국으로 이 세 당사자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6자회담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열린 국방연구원(KIDA) 주최 국방포럼에 참석, 강연을 통해 "우리 정부도 (위폐문제가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기에 규범에  따라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송 차관보는 "위폐문제가 6자회담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대해 우리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분석.평가하고 있다"며 "현재 이 같은 문제를 두고 관계국간 조용한 접촉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9.19 공동성명 이행계획 작성 방식과 관련해 "전체 이행계획의 틀을  만드는 것과 분야별로 분리하는 방식이 있다"고 전제한 뒤 "뭐가 먼저이냐는 회담장  협상보다는 행동을 시발로 해서 선후관계가 조율될 수 있다고 본다"며  "현재  신뢰가 부족해 문제가 생기는데 신뢰는 말이 아닌 행동에서 나오기 때문에 북미, 남북의 행동을 통한 신뢰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관계 정상화라는 바퀴도 처음 움직일 때는 굉장히 힘들지만 한번  움직이면 속도를 붙여나갈 수 있는 만큼 양측, 특히 북한에서 유념해 그 바퀴를  구르도록 하는 작은 조치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차관보는 6자회담에서 우리나라의 위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미 사이의  입장 조율이나 중재로 보는데 우리는 우리 입장이 있고 다른 나라들이 이에 가까이 오도록 하는 것"이라며 "시소 한 가운데의 지렛대에서 양측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는 자세로 회담에 임하고 있다"고 `균형추' 역할을 강조했다.

    송 차관보는 "북한이 경수로를 가져야 한다는 북한 나름의 당위와 함께 가질 수 없는 국제적 현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접목하는 조화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6자가 모여 있는데 한 쪽이 5자가 봐서 말이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는 입장을 참여국에 많이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91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보다 좋은 안을 만들 수는 없겠지만 문제는 이행 여부"라며 "9.19 공동성명은 엉성하지만 누군가 나가려면 굉장한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6자간 합의이기 때문에 그 틀을 유지할 것이며, 풍랑을 겪더라도  누구도 먼저 배에서 뛰어내리기는 어려우며 그럴 경우 아무도 구명조끼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문제 해결과정에서 한미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는 지적에 그는  "지난 2월 북한의 핵보유 선언 이후 갈등이 있어 보이지만 최소한 최전선에 나가  있는 군인과 같은 저로서는 극복할 수 없는 갈등이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내 대북 협상파의 목소리가 죽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고  실제로 보면 강한 목소리만 나오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누가 얘기했든 기초는 변함없다는 원칙을 깔고 그 위에 태도나 분위기에 있어 강온의 온도차가 있다. 그  누군가가 H(힐 차관보)든 V(버시바우 주한미대사)든 상관이 없다"고 언급했다.

    `북한이 6자회담을 통해 핵을 포기하려 하겠느냐'는 질문에 송 차관보는  "북한이 핵을 가지려 하는 동기가 어디에 있고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느냐에  따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말고 결정하는 것이지 그런 변수없이 전적으로 북한  요소만으로 핵포기를 결심했는 지를 따지면 답이 나오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5/12/28 13: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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