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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1007
2001.04.21 (01:26:08)
1948년 4월의 '남북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는 과연 현재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남북연대의 모범적 선례인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에서 지난 18일 그 '연석회의' 53돌을 기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집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중석 교수에 의하면 남북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와 남북요인회담은 분명히 구분되는 것입니다.

전자는 북한이 자신들의 정통성을 확인받기 위해 남쪽의 단체들을 이용한 회의로서, 김구는 잠깐 인사말만 하였을 뿐이고, 김규식은 아예 참석조차 안했다고 합니다.

김구와 김규식 선생이 참으로 같이 하였던 것은 바로 그 연석회의 후에 이루어진 남북지도자협의회 및 남북요인회담이었다고 합니다.

서중석 교수는 진정한 남북협상은 바로 후자인 요인회담(4김회담 - 김구,김규식, 김일성, 김두봉)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인 공동성명의 내용은 1.소련이 제의한 바 외국군대의 철거, 2.외군철거 후 내전은 발생할 수 없음의 약속, 3.외군철거-전조선정치회의 소집-임시정부 수립-보통선거에 의한 입법기관의 설치-헌법제정-정식 정부 수립 4.남조선 단독선거 반대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상, 서중석, 남북협상 - 김규식의 길, 김구의 길, 한울, 2000, 202쪽 이하 참조)

하여튼 보다 명백히 하자면 우리가 기념해야 할 것은 연석회의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주장하는 사람들 가운데 친북성향자들이 많다는 항간의 비난과 우려를 생각할 때, 이에 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에서 그 '연석회의'를 기념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대한 기사입니다. 오마이뉴스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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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연대, 남북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 53돌 기념 성명
 
이민우 기자 tong121@hanmail.net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이하 실천연대, 상임공동대표 이금주, 윤한탁, 장두석, 정연오, 진 관, 이창기, 최승환)는 18일 남북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 53돌 기념 성명을 발표해 "애국선열들의 숭곡한 뜻을 이어받아 올해 반드시 민족이 대단결하여 통일의 문을 활짝 열자"고 호소했다.

실천연대는 성명에서 "남북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는 민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상과 정견, 제도의 차이가 문제될 것 없으며 애국애족의 기치하에 민족의 모든 구성원이 단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조국통일운동사의 길이 빛날 역사적 회합"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한 "지금은 외세의 간섭과 분열책동에 의해 6.15공동선언이행에 중대한 고비를 맞이하고 있는 때이며, 1948년의 경험은 우리에게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지 않고서는 통일의 길에서 단 한걸음도 전진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겨 주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외세의 간섭을 저지하고 통일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위력한 방도는 민족의 대단결에 있다"며 "외세의 간섭이 노골화되고 있는 지금 7천만 겨레는 올해를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민족대단결과 연대, 연합의 전성기로 빛내이기 위해 더욱 과감하게 전진하자"고 선언했다.

1948년 4월 18일 평양에서는 김구, 김규식 선생을 비롯한 남북의 56개 정당, 사회단체 대표 695명이 민족의 분열을 막고 자주통일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사상과 정견의 차이를 넘어 회합을 가졌다.

남북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에서는 '미소양국 군대의 즉시 철수'와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는 전체 동포에게 보내는 격문'이 채택되었다.

  2001/04/18 오후 12:15:32
ⓒ 2001 OhmyNews 

이민우 기자는 "의지가 강한 자 앞에서는 운명도 길을 비킨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인권과 평화, 통일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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