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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0701
2003.07.09 (16:59:32)
저는 종교적인 사회가 하나의 국가공동체를 구성할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험적 인간을 넘는 초월적 존재, 즉 무한한 神 혹은 道의 개념이 없는 종교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특정 인간을 정점으로 하는 종교란 결국 邪敎로 빠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선 유교사회에서도 임금은 최고의 권력자였으나, 최고의 권위자는 아니었으며, 왕도정치는 임금 개인의 절대주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道統의 담지자로서의 책무를 말하는 것이었다는 점을 상기해 봅니다.

북한 주체사상의 진화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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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체사상 90년대 이후 종교화"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 북한에서 주체사상은 지난 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종교화과정을 거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은희 아이오아주 심슨대 종교철학부 교수는 9일 서울 안국동 수운회관에서 열린 민족통일학회(회장 노태구 경기대 교수) 월례학술토론회에서 `포스트모던 철학속에서 다시 만나는 주체사상' 발제를 통해 "1990년대-2000년대는 주체사상이  종교화된 시기로 수령론이 주체사상의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게 되고 유기체  정신이  이전 시대보다 더욱 강조돼 나타났다"고 지적, 수령에 의해 당,군,민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현 북한체제의 특성을 설명했다.

    신 교수는 특히 "이 시기 전통적인 주체사상이 정치.군사.경제 등 국가 현안과 맞물려 붉은기사상, 선군사상, 강성대국론 등이 대두됐으며 내면적으로 주체사상의 종교화 현상들 또한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붉은기사상은 어떤 어려움속에서도 북한체제를 지키자는 정신, 선군사상은 군사를 모든 것에 우선해야 한다는 사상, 강성대국론은 사상(정치), 군사대국에 이어 경제 대국까지 이룩하자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1950년대-60년대의 주체사상은 자주정신이 주된 반사대주의  개념으로 형성됐으며, 1970년대-80년대의 주체사상은 인간중심을 내세워 철학화 되어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사회가 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겪어내면서도 미국과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의 `체제 붕괴론'과 달리 여전히 `억압적인' 사회구조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주체사상이 이미 정치 지배이념의 통치 수단만으로 해석되기 어려운 한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hsy@yna.co.kr
(끝)



2003/07/09 09: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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