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토론 마당

로그인 후 자유로운 글쓰기가 가능한 게시판입니다.
이 게시판은 RSS와 엮인글이 가능합니다.
이 곳의 글은 최근에 변경된 순서로 정렬됩니다.
* 광고성 글은 바로 삭제되며, 민주주의법학연구회의 설립취지에 어긋나는 글은 삭제 또는 다른 게시판으로 이동될 수 있습니다.
* 관리자에게 글을 쓸 때, 옵션의 "비밀"을 선택하시면 관리자만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 글을 쓰실 때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주소지 등)이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주십시오
조회 수 : 9934
2003.06.09 (17:12:01)
<`북 실상 과장 왜곡'... 탈북자들 자성의 목소리>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 최근 탈북자들 사이에서 정치범 수용소등 북한의 실상이 과장, 왜곡된채 남한은 물론 국제사회에 잘못 알려지고 있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일부 탈북자가 행한 미의회 청문회에서의 정치범수용소 관련  증언에 대해 "실상을 왜곡함으로써 진실을 호도하고 탈북자들의 진술  전부를  거짓말로 만들어 버리는 역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년간 실제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던 한 탈북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부 탈북자의 말을 들으면 가장 가혹하다는 수용소에서 인간 이하의  고통을 직접 당했던 나 조차도 마치 행복하게 살았던 것처럼 착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탈북자들이 자주 찾는 조선일보 통한문제연구소 사이트(http://nk.chosun.com) `탈북인과의 대화방'에 `생각나서'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린 탈북 네티즌은 "북한에 대한 자료가 발표될 때마다 느끼곤 하지만 지나친 과장으로 탈북자인 우리들 자신도 얼굴이 뜨거울 때가  많다"고 밝혔다.

    `작은새'란 탈북 네티즌은 "도대체 왜 거짓 진술을 하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로 엄청나게 꾸며대는 사람들이 많다" 며 "자유세계라고 해서 거짓말도 자유롭게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밖에 `동감', `대망팬'이란 이름의 탈북 네티즌들은  `50명에게 배추에  세균타서 주어 그 자리에서 죽게 했다',`정치범을 쇠물로 부어죽였다'는 등의 진술들도  납득이 가지 않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망팬'은 "수용소에서 정치범을 죽이는 방법은 주로 강제노동과 굶주림으로 스스로 죽게 만들지 비용을 들여 죽이는 방법은 거의 없고 단지 도주자만 공개처형하고 있을 뿐"이라며 "너무 과장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진술까지도 믿지 못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토로했다.

    일부 탈북 네티즌은 이러한 거짓 증언들을 남한내 이념 갈등과 연관짓기도 했다.

    `생각나서'라는 네티즌은 "탈북자 본인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이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과대 평가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람들도 잘못이  있다"며 "남한에서 북한에 대해 관심이 많고 세력들간의 목소리가  높아지니까 탈북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들의 견해를 정당화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chsy@yna.co.kr
(끝)



2003/06/09 10:40 송고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