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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8508
2003.08.09 (12:33:59)
DJ, “北은 핵을, 美는 대북고립을 포기해야” 
'김대중 납치 30주년 기념식' 메시지서, "동북아 공존해야"
2003-08-08 오전 9:47:02 



  김대중 전 대통령은 8일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해야 하며, 미국은 북한의 안전과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록봉기(六本木) 국제문화회관에서 열린 ‘김대중씨 납치사건 해결을 요구하는 모임’이 주관한 ‘김대중 납치사건 30주년 기념식’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해 동북아의 평화, 나아가 전세계의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동북아의 이 땅은 한국민족, 일본민족, 중국민족 등이 공존하며 살고 있고 있는 곳"이라며 "우리와 우리 가족들 후손들을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핵의 개발이나 무력사용도 용납해서는 안 되고 그러한 평화에의 노력은 한국민족, 일본민족이 앞장서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북핵 개발이 동북아 전체로 핵이 확산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북한에 대한 고립정책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구실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어떠한 핵의 개발이나 무력사용도 용납해서는 안된다"면서 "북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미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윈윈의 해결이 되도록 한.일 양국민은 공동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희호 여사가 대신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독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메시지 전문
 
  김대중 납치사건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신 존경하는 여러분!
 
  무더운 여름 날씨에 여러분 모두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은 지난 30년 동안 저의 납치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 오셨습니다. 또한 제가 1980년 신군부에 의해 사형언도를 받았을 때 저의 구명을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여러분의 그러한 노력은 저 개인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한일 양국민의 연대강화를 위해서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특히 양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그 영향은 널리 확산되었습니다. 작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서 양국은 우호의 역사를 크게 꽃피웠습니다. 이제 우리는 신뢰하는 양국민의 우호친선의 새시대를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다 아는 대로 김대중 납치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법적 규명까지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한일 양국정부의 유착 속에 적당히 ‘정치적 결착’을 해버렸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공권력이 납치사건을 저질렀고 일본이 확실한 증거를 갖고도 이를 묵과한 사실은 이제 천하가 공지하는 바가 되었습니다. 역사는 반드시 이러한 진상을 숨김없이 공식문서로써 기록할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의 노력은 이미 큰 결실을 맺었고 또한 역사 속에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저는 일생을 두고 민주주의와 정의 그리고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나름대로 헌신했습니다. 또한 우리 국민과 여러분의 성원 덕택으로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되어 지난 5년 동안 국정을 맡아서 처리했습니다.
 
  그 결과 이제 한국은 민주인권국가로서 세계가 공인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경제적 우등생, IT 강국, 생산적 복지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남북간의 평화와 교류협력의 증진에도 획기적인 진전이 있었습니다.
 
  저는 세계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노력이 평가되어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특별히 여러분께 말씀 드리고자하는 것은 제가 평화상을 받은 이유 중의 하나로 일본과의 화해협력에 대한 노력이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한일 양국이 민주주의와 평화와 공동번영의 기조위에 신뢰받는 이웃으로서 상호협력의 역사를 굳혀 나가는데 여러분과 같이 노력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김대중 납치사건 진상규명에 대한 한 세대에 걸친 노력은 오늘로서 일단 마무리를 지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해야 할 더욱 중요한 일은 이제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것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해서 동북아의 평화 나아가 전세계의 평화에 기여하는 우리들의 사명입니다.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해야 합니다. 미국은 북한의 안전과 생존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조위에서 모든 것을 평화적으로 대화를 통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동북아의 이 땅은 한국민족, 일본민족, 중국민족 등이 공존하며 살고 있고 있는 곳입니다. 우리와 우리 가족들 후손들을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핵의 개발이나 무력사용도 용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한 평화에의 노력은 한국민족, 일본민족이 앞장서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이 동북아 전체로 핵이 확산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또 미국의 북한에 대한 고립정책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구실을 주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미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윈윈의 해결이 되도록 한일 양국민은 공동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며 그 선두에 여러분이 서야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오랜 공동협력과 경험은 앞으로 이러한 평화의 노력에 큰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습니다. 한반도 평화 동북아 평화 세계평화에 여러분의 더한층의 공헌을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다시 한번 지난 30년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건강과 건투를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3년 8월 8일
 
  김 대 중 

임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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