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의 죽음이 더욱 안타까워지는군요.
국민일보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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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08, 17:53(입력시간)
″정몽헌,북핵 평화협상 추진했다″
고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북한과 미국간 평화협상을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예정이었다고 커트 웰든 미 하원 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공화당)이 8일 밝혔다.
웰든 의원은 8일 본보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지난달 10일 워싱턴에서 정 회장을 만나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웰든 의원은 지난 5월 말 단장 자격으로 하원 의원 5명과 함께 북한을 방문,백남순 외무상과 만나 북핵 문제 해법을 논의한 바 있다.
웰든 의원은 “정 회장은 대북 경협 프로젝트를 설명했고,나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평화협상 착수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정 회장과 논의했다”며 “정 회장은 자신이 평양을 방문,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나는 김 위원장이 평화협상에 시동을 걸도록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정 회장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임에 정 회장을 초청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나는 러시아와 극동,남북한을 연결하는 몇 가지 가스관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국제에너지협의회(International Energy Council)에 정 회장의 참석을 요청했고,정 회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할 수 없다면서 나중에 현대측 최고위 인사를 모임에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주간지 시사저널 최근호는 “정 회장이 웰든 의원을 만난 뒤 현대가 러시아 천연가스 개발 업체인 FSI와 사할린 가스 프로젝트 사업에 공동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웰든 의원은 “우리는 정 회장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고 비탄에 잠겼다”며 “그의 죽음은 진정 비극이지만 한반도 핵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웰든 의원은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그때 이에 대해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방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