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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9400
2003.09.05 (17:32:57)
"부시, 對北제재완화.평화협정 용의"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단계적  대북  제재 완화에서 영구적인 평화협정까지 일련의 대북 지원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 천명은 미국 정부의 대북 접근에 중요한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신문은 미 고위 관리들을 인용,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대북 미국  협상대표들에게 이러한 자신의 입장을 (북한에) 밝혀도 된다는 뜻을 시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이러한 대북 유인책은 북한이 자체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와  핵무기 개발 시설 해체, 핵시설에 대한 자유로운 사찰 허용 등을 시작할 때에만 천천히  단계적으로 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이같은 제안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개최된 6자 회담에서 북한 대표들에게 설명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부시 행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고 핵관련 시설을 폐기할 때까지 새로운 지원은 없을 것이라는 올해초 미 백악관의 입장과는 아주  다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북한은 이같은 새로운 접근방법에 대해 즉각 반응을 하지 않았지만 미국 관리들은 10월에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차기 회담에서 이러한 전략을 계속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백악관은 이러한 새로운 전략을 채택함에 있어 미국이 대북관계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한 어느 정도의 비전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북핵 6자  회담이  실패할 것이라는 미 국무부와 한국 같은 동맹국들의 주장 일부를 분명히 수용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이 신문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따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텍사스주(州) 목장에서 이 새로운 협상전략을 보고받았으며 지난 8월말 고위 국가안보 관리들과 회의를  한 후 이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곤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보좌관은 이날 아침 짧은 전화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이 (대북) 전략의 중대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관측을  반박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어떤 중요한 지원책도 북한이 더이상  핵  위협을 하지 않거나 핵시설을 다시 건설하지 않을 때에만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북한이 핵관련 시설을 해체하기 전에 북한에 중유를  제공하도록 합의했던 지난 1994년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미 제네바 합의를 비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라이스 보좌관은 "우리는 이러한 회담(6자 회담)에서 진정한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이것(6자 회담)은 오랫동안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성사여부(a lot)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리과 다른 관리들은 베이징 6자 회담에서 대북 접근방법의 중요한 변화는 북한에게 일련의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백악관은 지난해 말 북한이 모든 핵관련 시설을 폐기하기 전에는  어떠한  대북 지원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지만, 그 이후 북한에게 중간단계로  일부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국무부 관리들과 국방부 및 부통령실의 대북 강경파 간에 막후 대북 주도권 다툼이 벌어졌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이러한 양측간의 주도권 다툼은 지난주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가 이끄는 6자 회담 미국 대표단이 베이징을 떠날때 까지도 계속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고위 국무부 관리는 이날 "우리는 북한을 압살시키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대북 협상자들은 "우리는 일련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도 이날 부시 행정부는 대북 인센티브 제공에 대한 기존 입장을 완화, 북한이 자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 폐기하기 전이라도 경제 및 에너지 지원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아시아와 미국 관리들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부시 행정부의 변화는 6자 회담의 다른 당사국들에게  미묘하지만 의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평가했다.

    bondong@yna.co.kr
(끝)



2003/09/05 14: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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