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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9629
2004.05.20 (16:43:22)
지난 5월 14일 오슬로 노벨연구소에서 연설한 내용입니다.

"북한 핵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미국도 정당한 대가는 지불해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전쟁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는 김대중의 지론입니다. 부시 정권이 출범하고, 제2차 북핵위기가 불거진 이후부터 계속 견지되어 온 것입니다. 참 평범하지요. 그러나 '진리는 평범하나, 평범함 속의 진리를 인식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됩니다.

그런데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구요. "미국도 정당한 대가는 지불해야 한다"는 대목은 새롭게 추가된 것이라고 할 수 있고, 그만큼 주목할 부분이기도 합니다.물론 이전부터 김대중의 해법의 틀 안에는 그런 것이 있었는데, 한미관계를 고려하며 명시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요.

하여튼 북미 간에 전쟁이 해소되지 않고, 지금도 미국의 위협을 도외시할 수 없는 입장에서 북한에게 일방적으로 무조건 을 완전히 포기하라는 것은 상호성에 비추어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김대중 도서관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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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el Lecture


「햇볕정책 - 과거와 현재와 미래」



존경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 제가 권위 있는 노벨 렉처에서 여러분에게 말씀드릴 기회를 가진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제가 주창해온 한반도에서의 햇볕정책에 대해서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저의 햇볕정책은 1971년 제가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때부터 공식으로 시작되었다 할 것입니다. 그때 저는 평화공존, 평화교류, 평화통일의 3단계 통일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미,소,중,일에 의한 한반도 평화보장을 제안했습니다.

그 당시는 냉전이 최고절정에 이른 시기였기 때문에 저는 공산주의자에 대해서 유화정책을 취한다는 이유로 당시 군사정권과 냉전주의자들로부터 맹렬한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굴하지 않고 다시 남북간 동시 유엔 가입을 주장했습니다.

저는 그 후도 일관되게 남북간의 화해협력에 의한 평화적 통일의 프로세스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저의 주장으로 인해서 저는 납치, 사형언도, 감옥생활, 연금, 망명 등 갖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평화적 통일을 갈망하는 우리 국민들의 지지가 계속되어서 저는 1998년 마침내 대통령 자리에 올랐습니다. 저는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3단계 통일방안의 햇볕정책을 선언하면서 남북대화를 강력히 주장했던 것입니다.

마침내 2000년 6월 15일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동안 평행선을 달리던 통일방안도 우선 남북연합의 방식을 취하자는 데 북한도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공동승자(win-win)의 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남북은 평화공존하고 평화교류하자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도 합의했습니다. 북미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합의했습니다. 이산가족상봉과 경제,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의 교류도 합의했습니다. 이로 인하여 한반도에서의 긴장은 크게 완화되고 남북간의 교류 협력은 급격히 전개되었습니다.

다음에는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햇볕정책의 진전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과거 수십 년 동안 불과 200명 정도였던 이산가족 상봉은 이제 9,000명에 달했습니다. 상설적인 상봉과 숙박을 위한 건물의 건축에도 합의했습니다. 남북간의 경제, 사회, 문화, 체육교류 등 민간인 교류도 6만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3,000명이 남쪽에 왔다갔습니다. 월드컵, 아시안 게임,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의 성공적 개최에는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준 북한의 직접, 간접의 협력의 힘이 컸습니다. 금강산 관광을 위해서 남한의 60만명이 북한을 다녀왔습니다.

1억불 선에 그쳤던 남북교역량도 이제 7억불을 넘어서 남한은 중국에 다음가는 북한의 교역국이 되었습니다. 북한은 드디어 개방을 확대하고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개혁을 단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상회담 이후 남북간의 긴장은 크게 완화되었습니다. 특히 많은 수의 인적교류와 매년 수십만 톤에 달하는 비료, 식량, 약품 등의 지원은 북한의 민심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지금 북한 사람들은 과거 불신과 증오의 대남 의식으로부터 이해와 동경의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남한사람들의 대북관도 사상과 동포애를 구별하는 방향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룡천역 기차 폭파사건에 대해서 남한에서는 전례 없이 여야가 일치하고 관민이 일치해서 이재민 구호와 복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이를 매우 감사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는 여전히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그것은 북미관계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평화는 남북관계의 개선과 더불어 북미관계의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지금은 북핵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6자회담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미 간에서 해결되어야 합니다.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미국은 북한의 안전과 국제사회 진출을 보장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실천은 동시 또는 병행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문제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북미 양자간에 보다 본격적인 대화와 협상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핵문제에 대한 우리 한국국민의 태도는 분명합니다. ‘북한 핵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미국도 정당한 대가는 지불해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전쟁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쟁의 피해는 엄청날 것입니다. 만일 전쟁이 나면, 최초 3개월 안에 남한 국민 사상자가 150만명이 넘고 미군도 수만 명이 희생될 것이라 합니다. 물론 북한의 피해도 엄청날 것입니다. 이런 또 한번의 민족적 재난은 절대로 회피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현 노무현 정부가 햇볕정책을 계승 발전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평화적 해결을 강력히 추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러한 노 정부의 정책이 성공하길 바라고 또 이를 지원할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한반도 평화문제의 핵심은 북미관계의 개선입니다. 이것만 이루어지면 남북관계는 매우 순조롭게 그리고 급속히 진전될 것입니다.

햇볕정책의 내일을 어떻게 볼 것입니까? 한마디로 얘기해서 한반도에서 전쟁을 하지 않는 한 햇볕정책 이외의 대안은 없습니다. 냉전의 찬바람을 거둬내고 따뜻한 햇볕을 서로 보내자는 햇볕정책은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서 반드시 성공되어야 합니다.

한민족은 물론 평화 애호의 전세계, 특히 노벨평화상의 대의를 지지하는 노르웨이의 여러분께서 햇볕정책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각별한 지원을 부탁드려 마지않습니다.

저는 한국의 책임 있는 지도자의 한사람으로서, 또 노벨 평화상의 영광을 누리고 있는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 저의 최선을 다할 것을 여러분께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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