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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증과 연행이 다양한 목소리의 실현인가!


아시아 태평양 국제에이즈대회(ICAAP)에서 활동가를 연행한 한국정부를 규탄한다!




어제 부산에서 개막한 제10회 아시아 태평양 국제에이즈대회(이하 ICAAP)에서 정부는 오늘 한미 FTA 비준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하던 활동가와 변호사를 연행하였다. ICAAP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50여 개국에서 온 학자, 감염인, 취약집단, 그리고 인권활동가와 보건의료인들 모두가 함께 아시아 태평양의 에이즈 문제를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국제회의이다. 도쿄, 발리 등을 거쳐 올해 부산의 벡스코에서 열리게 된 ICAAP에 한국참가단 150여명은 외국의 참가자들과 함께 ICAAP의 공식 문제들과 더불어 한국 및 각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주요한 이슈들을 토론하고 촉구하는 행동을 함께하고 있다.



오늘 한국참가단 및 해외 참가자들은 자유무역 협정으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의 감염인과 환자들이 의약품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을 고발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로 하였다. 에이즈 관련 국제회의에서 이러한 집회는 자연스러우며 평화적인 집회는 언제나 보장된다. 집회 참여자들은 옷에 새겨진 문구를 외치며 평화로운 집회를 하였다. 그런데 이런 평화집회를 경찰이 불법적으로 채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한국의 활동가들이 강력히 항의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처음에 자신이 경찰이 아니라며 거짓말을 하고 사진을 내어주지 않다가 참여자들이 강력히 항의하며 경찰의 불법채증 사진을 입수하여 이를 삭제하려는 와중에 경찰들이 집회 사회자를 불법으로 연행하려고 하였다. 이러한 불법연행을 막기 위해 그 자리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인권변호사 한 명이 현장에서 연행되었다. ICAAP에 참여한 해외 활동가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이러한 모든 반인권적 상황이 발생했고 해외 활동가들 모두 “선진국” 한국 경찰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



ICAAP은 한국 부산에서 에이즈 컨퍼런스가 아닌, 인권의 후진상황을 보여주는 “반인권 컨퍼런스”로 전락하고 있다. 대회가 시작하기 전부터 아시아 태평양의 감염인들을 초청하는 자리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에이즈감염인, 성노동자, 마약사용자, 트렌스젠더는 입국부터 환영받지 못했다. 입국비자를 거부당하는가 하면 입국심사과정에서 몇 시간 억류되는 경험을 겪어야했고, 한 트렌스젠더는 공항직원으로부터 당신의 성기형태는 무엇이냐는 모욕적이고 반인권적인 질문을 받기도 했다. 아시아태평양성노동자네트워크(APNSW)의 앤드류 헌터는 아-태 회의 참가를 제한하는 한국의 입출국문제와 공항직원의 반인권적인 태도를 규탄했다. 또한 이주노조 미쉘위원장은 입출국문제 뿐만아니라 에이즈강제검진을 강요하고 노동권을 보장하지 않는 등 이주민에 대한 한국정부의 정책은 매우 ‘후진적’이라고 비판했다.



개막전까지 부산에 오기까지 갖은 인권적 굴욕을 당한 해외 참가자들과 오늘 반인권 경찰의 불법 채증 및 평화시위 참가자의 강제연행의 상황은 한국의 감염인 인권의 실상을 말해준다.


제 10회 ICAAP의 구호는 다양한 목소리, 하나된 행동이다. FTA와 같은 감염인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정부나 국제사회의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억압하는 것이 다양한 목소리일수 없다. 우리는 한국정부에 HIV/AIDS 감염인을 비롯한 인권활동가들의 목소리를 감시하고 연행하는 행위가 다양한 목소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다른 나라에서도 보장된 행동과 목소리가 왜 한국에서는 억압되는지, 감염인을 비롯한 인권활동가들의 입을 막고 어떻게 인권정책이 가능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에 한국의 인권단체와 인권활동가들은 이러한 ICAAP의 상황에 분노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불법채증, 불법연행으로 인권을 유린한 부산경찰서장은 즉각적으로 사과하라!


한국의 인권후진 실태를 ICAAP에서 보여준 복지부장관은 즉각 사과하고 담당자를 문책하라!



2011년 8월 27일



[인권단체연석회의]


거창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구속노동자후원회,광주인권운동센터,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다산인권센터,대항지구화행동,동성애자인권연대,문화연대,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민주노동자연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주주의법학연구회,부산인권센터,불교인권위원회,빈곤과차별에저항하는인권운동연대,사회진보연대,새사회연대,안산노동인권센터,HIV/AIDS인권연대나누리+,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울산인권운동연대,원불교인권위원회,이주인권연대,인권교육센터‘들’,인권과평화를위한국제민주연대,인권운동사랑방,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전북평화와인권연대,전쟁없는세상,진보네트워크센터,천주교인권위원회,청주노동인권센터, 평화인권연대,한국교회인권센터,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친구사이,한국비정규노동센터,한국DPI,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한국HIV/AIDS감염인연대KANOS(전국 44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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