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말하자면 이씨 조선과 같이 김일성 국가가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1998년 헌법을 김일성 헌법으로 하고, 김일성을 북한의 창건자이자 시조로 규정하였으며, 국가를 하나의 '대가정'으로 상정하는 것 등이 그러한 가능성을 시사해 줍니다.
그러나 북한은 인민민주주의를 국체로 삼고 있고, 주권이 모든 근로인민에 있음을 규정하였고, 또 최고인민회의를 최고의 주권기관이라고 명시하고 있음을 생각할 때, 설사 그러한 왕조 체제가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절대적 군주제가 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김정일이 일찍이 태국을 하나의 예로 제시하였듯이, 군림은 하되 통치는 않는, 입헌군주제의 형식으로 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적어도 그렇게 되어야 하겠지요....
"북한 김정일 후계자 차남 정철로 결정”
[세계일보 2005-11-21 23:12]
북한 김정일(63)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차남 정철(24·사진)이 결정됐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21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지난달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정철이 후계자로 공식 지명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명되질 않아 평양에서는 한 때 정철이 후계자로 적합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8∼30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정철이 만찬장에 참석한 것은 후계자 지명 결정이 확실히 내려졌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슈피겔은 전했다.
정철의 만찬 참석은 북한의 차기 지도자를 만나보겠다는 후 주석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철은 김 위원장의 두 번째 부인 고영희(사망) 소생으로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을 했다.
김 위원장의 장남 정남(34)은 2001년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들켜 공개 망신당하는 바람에 아버지 눈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다. 3남인 정운(21)은 나이가 어려 후계자 지명 구도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잡지는 전했다.
프랑크푸르트=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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