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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0980
2005.12.13 (16:46:15)
좋은 징조입니다. 김정일이 김일성을 영원한 주석으로 하고, 자신은 그 아래의 지위로 낮추는 모습을 보인 것도 그런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최고권력자는 이제 더 이상 절대권력이 아니라 김일성으로 상징되는 이념과 원리에 따른 통치자로 자리매김되는 것입니다. 즉 입헌주의와 법치주의에 한 발 다가 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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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일, 후계논의 금지 지시


"3대세습 국제사회 웃음거리 된다"
"후계문제 논하는 사람 엄벌에 처하라"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장용훈 기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후계문제에 대한 언급을 중단하도록 특별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복수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최근 김기남  노동당  비서, 리재일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현철해.박재경 군 대장 등 당 및 군부 측근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

    김 위원장은 "적들이 부자세습하느니 뭐니 하면서 우리를 헐뜯고 있다"며 "간부들과 사회에서 자제분이요, 후계자요 하는 따위의 소리를 하지 못하게 엄격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권력세습이 자신에 이어 자신의 아들 대까지  이어질 경우 김 주석과 자신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국제사회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후계문제를 일절 거론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최근 노동당 10호실에 지난해 사망한 부인 고영희씨를 지칭하던 '평양어머니'란 표현의 절대 사용금지와 과거 일부 군부실세를  중심으로  진행하던 고씨 관련 우상화 교육도 일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노동당 10호실은 김 주석과 김 위원장, 김 위원장의 가계에 대한 유언비어를 색출하고 수습하는 전담 부서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종전 김정일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때 일부 군 장성들이  고영희씨와 그의 아들인 김정철(24).정운(21)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도 전부 회수해 이들의 사진만 삭제한 뒤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외에도 해외 출장 등에서 들은 후계자 관련  '유언비어'를  북한 내부에 전달하거나 자신의 가계에 대해 말하는 주민들을 철저히 단속.색출하고 심한 경우에는 종신형까지 내리라고 노동당 10호실에 지시했다.

    대북소식통은 "최근 북한에서는 후계자 문제에 대한 언급이 과거 그 어느때보다 금기사항으로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hsy@yna.co.kr
    jyh@yna.co.kr
(끝)



2005/12/11 09:39 송고




<김정일 후계논의 중단 지시 배경>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장용훈 기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내부적으로 후계문제에 대한 논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표면적인 이유는 후계문제에 대한 논란이 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에서  3대 부자세습으로 일컬어지면서 북한을 비난하는 구실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당 및 군부 측근들에게 "적들이 부자세습하느니 뭐니 하면서  우리를 헐뜯고 있다"며 "간부들과 사회에서 자제분이요, 후계자요 하는  따위의  소리를 하지 못하게 엄격히 단속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복수의 대북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3대 세습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웃음거리'라는  표현까지  쓴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근 후계자로 김정철(24).정운(21) 등 김 위원장의 아들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고(故) 김일성 주석에서 김 위원장을 거쳐 또다시 김  위원장의 아들에 권력이 세습되는데 대해 국제사회에서 '전형적인 독재체제'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비난의 표적이 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유럽연합(EU)의 발의를 통한 대북인권결의안 채택, 서울에서 열린 북한인권 국제대회 등 북한체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또 3대에 걸친 부자세습이 이뤄질 경우 자신이 김 주석의 후계자로 선정된 정당성까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동안 김 위원장이 김 주석의 후계자가 된 것은 부자관계 때문이  아니라 김 주석의 '혁명위업'을 가장 충실히 이어갈 수 있는 자질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선전해 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후계문제 논의를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권력의  레임덕 현상을 우려한 것으로 대북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김 주석으로부터 권력을 승계받는 과정에서 후계자 선정  이후  김 주석의 급격한 권력 약화를 직접 경험한 만큼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1974년 김 주석의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이후 10년간 북한에서 김 주석에게 올라가는 모든 보고는 사전에 김 위원장의 검토를 받아야 했고  1980년대 중반부터는 김 위원장이 완전히 장악했다.

    김 위원장으로의 후계구도 조기 가시화가 김 주석의 실권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외에도 최근 핵문제를 놓고 6자회담을 통해 미국과 담판을 벌이고 있는데다 7.1경제관리개선 조치를 통한 경제개혁과 중국 및 남한의 자본을 적극 끌어들이는  부분적 경제개방에 나서고 있는 만큼 자칫 권력의 분산이 국가의 효율적 통제를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일단 김정일 위원장이 최근 후계논의 중단을 강력히 지시한 만큼 앞으로 북한의 권력승계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북소식통은 "최근 북한에서는 후계자 문제에 대한 언급이 과거 그 어느때보다 금기사항으로 되고 있다"고 말해 승계와 관련한 움직임도 수면 아래로 잦아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chsy@yna.co.kr
    jyh@yna.co.kr
(끝)



2005/12/11 09: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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