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4대강 사업저지를 열심히 하는 단위들은 여러 곳이 있는데, 제가 자주 연락하는 단위는
'4대강 사업저지 천주교 연대'사이트(http://cafe.daum.net/cariver)와 운하반대교수모임입니다.
한번 사이트를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아래 글은 제가 위 사이트에 적어놓은 짧은 글입니다.
저는 지금과 같이 어두운 때일수록, 건강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세를 곧추 세워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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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반대운동의 목적
4대강 사업 반대에 뜻을 같이하고, 교수모임의 일원으로 실천해온 한 사람으로서 몇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먼저, 이 반대운동은 단순한 선거운동 차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번 6월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 정당과 후보자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으나, 우리의 목적은 단순히 한 정파의 승리가 아닙니다. 하느님의 창조질서에 거스르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 토목사업의 중단 그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이 사업을 지지했던 후보자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 그 자체도 목적이 아닙니다. 한국 사회의 무분별한 생태계 훼손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며, 야당인 민주당에도 적지않은 책임이 있습니다. 그린벨트의 훼손이나 각종의 기업도시등의 추진 등은 이전 정부들에서도 일어난 일입니다.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을 돌보거나 미래를 위해 교육 등에 투자하지 않고 생태계를 훼손하는 것을, 바로 제가 반대하는 것이며, 4대강 사업이야말로 그런 성격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4대강 사업반대 운동과 함께 건전한 시민(신앙인)들이 실천해야 할 덕목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현재 삶이 과다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생태계를 훼손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안에 거주하면서 전기, 가스 등을 풍족하게 쓰며, 가까운 성당(교회, 절 등)을 갈 때에도 걸어가기 보다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한 육지와 바다에서 키운 고기를 비롯하여 이땅에 살았던 어느 세대보다도 푸짐하게 먹고 있습니다(물론 어렵게 사는 분도 적지않지만요). 이런 풍족하고 불편없는 삶들은 지구를 골병들고 하고 있기에 오늘날 지구 곳곳에서 기상이변과 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자동차를 타지 않거나 이용을 줄여야 하며”, “에너지를 아껴야 하고”, 또 “육식을 안하거나 줄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이야말로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맡기신대로 이땅을 관리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오늘날의 생태위기에는 “네 탓”뿐만 아니라 “내 탓”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4대강 사업의 무분별성은 누가 봐도 명백하므로, 더욱 힘차게 저지해야 하겠지요.
4대강 사업을 막고 하느님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어려움을 무릅쓰고 있는 분들에게, 하느님의 도우심과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바라오며,
가톨릭의 한 신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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